(줄거리)
아무 것도 만지지 마라! 누구도 만나지 마라!
한 남자가 붐비는 버스 안에서 기침을 한다
…
한 순간, 한 번의 접촉으로 지금, 전 세계가 위험하다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기네스 펠트로)’는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하고
그녀의 남편 ‘미치(맷 데이먼)’가 채 원인을 알기 전에 아들마저 죽음을 당한다.
얼마지나지 않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불가사의한 증상을 보이며 죽어간다.
일상생활에서의 접촉으로 전염되면서 변이를 거듭하는 병원균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연구자들이 총동원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치버 박사(로렌스 피시번)’는
경험이 뛰어난 ‘미어스 박사(케이트 윈슬렛)’를 현장으로 급파하고
한편 세계보건기구의 ‘오란테스 박사(마리옹 꼬띠아르)’는
최초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한편 전염을 막을 백신과 그것을 누가 먼저 갖느냐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와중에
진실이 은폐됐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크럼위드(주드 로)’가 촉발한
음모론의 공포는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원인불명의 전염만큼이나 빠르게 세계로 퍼져가는데
…
초반에 각 도시를 보여주면서 해당 인구수들을 보여줌으로써
전염병이 발병했을 때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할 수 있다는 걸 관객들이 알 수있게 한 점이 신선하다.
CDC(질병관리본부)의 묘사도 흥미로웠다.
본 영화는 전염병을 다룬 이전의 영화들 같이 드라마틱한 전개가 아니라
서사적인 전개를 따른다.
보는 사람에 따라선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큰 전염병이 발병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예상되는 상황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오히려 다큐적인 리얼리티가 살아났다고 생각한다.
한편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이익을 챙겨보려는 인간군상의 모습도 나오는데
대표적인 예가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크럼위드'이다.
그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추종세력을 규합하고
자신의 정보를 이용하여 해지펀드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돈벌이를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발병시기가 길어지고 백신개발이 늦어지면서 점차적으로 사회시스템이 망가져가는데
나중에는 질병보다 인간들 사이에 공포가 그들에게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간다.
생필품, 의약품 또는 음식물을 훔치는 건 기본이고
폭동을 일으키거나 살인도 주저하지않는 인간들의 이면들을 보여준다.
사백신으로 인한 동물실험이 계속 실패하자
최후의 수단으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생백신 실험을 강행하고
결국 57번 원숭이 실험체에서 백신개발을 성공하는데
이는 발병이후 거의 30일이 지났을 때였다.
그로부터 약 3개월 후부터
완성은 되었으나 물량이 부족한 MEV-1백신을
각자 생일들로 추첨하여 차등공급하기 시작한다.
PS) 사람들이 무심코 얼굴을 얼마나 자주 만지고 그런 행동이 병의 유행시기에 얼마나 위험한가.
그리고 전염병이 발병했을 때 그 시작점을 찾아내고 전염경로를 알아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또한 백신의 개발에는 바이러스 배양이 대단히 중요하며 얼마나 많이 동물들이 희생되는가.
PS2) DAY-1(발병일)의 상황이 영화 마지막에 보여지는데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일들이
수백 수천만을 죽일 수 있는 바이러스 탄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야생박쥐가 바나나를 돼지우리 축사에서 거꾸로 매달려 먹다가 떨어뜨리고
그걸 주워먹은 돼지를 도축하고 위생 관념없는 주방장이 그 돼지의 입을 만지작대다가
앞치마에 슥슥 닦고 나와 '베스(기네스 펠트로)'와 악수한 것이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