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이지만 라디오 드라마 공모전에 당선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초보작가 '스즈키 미야코'.

어차피 지원자가 1명 뿐이었던 공모전에 당선된 것이지만 순조로운 리허설을 지켜보며 감격에 젖는다.

이제 1시간 후면 '생방송'으로 자신의 작품이 방송된다는 생각에 설레어하는 그녀,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 문제가 터져나온다.

 

원래 아타미 시를 무대로 한 빠칭코에서 일하던 한 여자와 어부 출신의 자동차 세일즈맨의 사랑이야기지만

성질만 남은 왕년의 대스타 '센본 놋코'가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극중 이름을 바꿔달라며 버티면서부터 각본이 수정되기 시작하는데....

 

평범한 멜로드라마가 댐도 무너지고 로켓도 발사되는 대형 스펙터클의 극영화로 변질되어 가는데 그러면서 각 성우간의 신경전이나 대본의 지역성, 광고주 문제, 음향문제 등이 계속 터저나온다. 그러나 가까스로 드라마는 끝을 향해 나아가고 마지막 순간 위험을 무릅쓰고 미야코의 의견대로 쿠도 디렉터가 연출해주면서 그녀는 물론이고 모두가 만족하는 드라마로 끝맺게 된다.

 

영화는 녹음 스튜디오 부스에서 성우들이 리허설하고 나오면서 시작하는데

이 장면이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 씬에서 거의 모든 출연자들이 나오는데 카메라는 배우마다 쫓아다니면서 롱테이크로 찍고

그들은 부산하게 보이지만 계획된 동선안에서 움직이면서 대사를 치는데 이게 굉장히 신경쓴 느낌이다.

연극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본 영화의 특징을 잘보여준 오프닝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식 대사나 유머 등이 잘 공감안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수작임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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