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 장수 양업은 황실로부터 공을 인정받은 명장으로,

첫째 아들 양연평을 비롯해 슬하에 일곱 아들을 두었다.

 

어느 날, 시군주를 흠모하던 반표는 그녀의 베필을 뽑은 대련에 참가하는데

이 대련을 황제께 청한 사람이 그의 아버지 반공이다.

그는 양업과 오랜 앙숙지간이었다.

시군주와 사랑하던 여섯째 아들 양연소가 대련에 참가한다고 했을때

요나라의 침공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힘을 합쳐도 모자란 판에

반공가문과 더욱 골이 깊어질까 염려하여 양업은 말리지만

그는 아버지의 말을 따르지 않고

결국은 참가하는데 그 대련에서 반표가 치사한 술수를 부리자

분개한 그의 동생이자 막내인 양연사가 대련장에 난입해

반표를 실수로 죽이는 일이 벌어진다.

 

반공은 황제에게 양씨 가문에 대한 처벌을 호소하지만

황제가 난처해하는 참에

때마침 요나라가 10만 대군을 이끌고 송나라로 쳐들어온다.

요나라를 이끄는 장수는 야율원.

그는 이전 요나라가 송나라를 칩임했을때 양업에게 죽은 장수 '야율'의 아들이다.

시신도 못찾고 죽은 것을 알게 된 그의 어머니도 시름시름 앓다가 병사하자

복수를 다짐하고 침공한 것이었다.

송나라 황제는 처음에 양업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하려하나

반공의 주장대로 그를 대신 임명하고 출정시킨다.

하지만 전쟁에 출정한 양업은 교활한 반공의 농간으로 독화살을 맞고 산성에 피신하는데

때마침 귀곡대사에게 점을 본 양업의 부인은

'아들 일곱이 출발하여 여섯이 돌아온다'는 글귀를 받고 불안해하지만

양연평이 아버지와 동생들을 무사히 데려오겠다는 다짐을 하고 어머니를 안심시킨다.

이에 일곱 아들은 아버지를 구출하기 위해 전장으로 향한다.

 

결국 다른 아들들은 모두 죽고 여섯째만이 살아서 죽은 양업 장군의 시신을 데려온다.

그의 손에 야율원이 죽자 요나라의 소태후는 환주의 군을 철수하고

송나라는 짧은 평화를 누린다.

양가의 장남, 둘째, 셋째, 일곱째의 시신은 수습되어 고향에 묻혔으나

절벽에서 같이 떨어진 넷째, 다섯째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양연소는 오랜 연인 시군주와 결혼했다.

양씨 가문의 이야기는 요즘도 회자되며

그들은 충절, 효, 자비, 의로움의 대명사가 되었다.

 

본 영화는 양무적(楊無敵)이라 불릴 정도로 용맹했던

실제 송나라 장군 양업과 그의 일곱 아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들을 일컬어 '양가장'이라 불렀는데, 경극으로도 유명하며 유가량의 '오랑팔괘곤'(1983) 등

영화와 드라마로도 지속적으로 변주되었다.

원래 유명한 이야기라고는 하나 민족의식을 고찰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이는 영화이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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