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지음, 이민아 옮김, 박한선 감수, 디플롯, 2023
[목차]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에 대한 찬사
추천의 글: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살아남고 진화하기 위해서
1. 생각에 대한 생각
2. 다정함의 힘
3. 오랫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사촌
4. 가축화된 마음
5. 영원히 어리게
6. 사람이라고 하기엔
7. 불쾌한 골짜기
8. 지고한 자유
9. 단짝 친구들
감사의 글
감수의 글: 우자생존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 중]
사회학자 새뮤얼 올리너는 아내 펄과 함께 이 시기에 유대인을 구출한 사람 수백 명의 증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찾아낸 공통된 특징은 단 하나였다. 그들 모두가 전쟁 전에 유대인 이웃이나 친구 혹은 직장 동료와 친하게 지낸 경험이 있었다. (P. 258)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학자들은 집단 간 갈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접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갈등을 완화하는 최상의 방법은 서로를 위협으로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불안이 낮은 상황에서 여러 집단이 함께할 수 있다면 학자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이 불안을 감소시키는 것이야말로 집단 간 갈등을 감소시키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 위협받는다는 느낌이 우리 뇌에서 마음이론 신경망의 활동을 꺼버린다면, 위협 없는 접촉은 이 스위치를 다시 켤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 (P. 260)
서로 다른 집단 사람들과 자주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사회적 유대감이 더 많이 형성되면 타인이 지닌 생각에 대한 감수성도 전반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 이데올로기, 문화, 인종이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와 소통은 우리 모두가 같은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효과적이고 보편적인 방법이다. (P. 264)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서 체노웨스는 1900년 이래로 정권 교체라는 어려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벌어졌던 전 세계의 주요 폭력 및 평화 시위 관련 자료를 모두 수집했다. 놀랍게도, 평화 시위의 성공률이 2배 더 높으며, 폭력적 국가 체제가 붕괴될 가능성은 4배가 더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폭력 시위보다는 평화 시위로 성공했을 때 민주적 체제가 수립되어 다시 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 경향이 더 높았다. 평화시위가 더 성공하는 이 경향은 갈수록 더 확대되고 있다.
체노웨스는 평화 시위가 더 성공하는 경향은 순전히 참여하는 인원수에 기인한다고 믿는다. 평화 시위에 참여하는 인원이 폭력 시위에 참여하는 인원보다 평균 15만 명이 더 많다. 평화 시위에는 여성, 어린이, 노인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폭력 시위가 지하운동 같은 은폐적 경향을 띠는 반면에 평화 시위는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개적 형태로 전개된다.
모든 저항운동은 운동의 명분에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하지만 그러면서도 거국적 호응과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 (P. 273)
다른 영장류와 다른 호모종들을 제치고 호모 사피엔스가 번성하게 된 이유와
여우나 개와 같이 동물과 관련된 흥미로운 과학 실험과 다양한 사회 실험의 예시가 등장한다.
최초 원고가 완성되었을 무렵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기존 원고의 많은 부분을 삭제하고
다시 준비하느라 2년 여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작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