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댄 나의 뱀파이어 (2014) - 관객과의 대화 14.06.14 CGV 대학로
2012년에 제작되기는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개봉되게 된 것 같음.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호평받은 것이 큰 이유일 듯 한데
개봉관이 얼마되지 않아 큰 흥행은 못될 듯하여 안타깝다.
이원회 감독도 젊은 나이임에도 마지막 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하니
충무로에서 주목받고 성공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사례인 것 같다.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감독도 얼핏 밝혔던 것처럼
현재는 이혼한 상태이지만 주인공 규정(최윤영)의 엄마와 아빠인 덕희(문희경)와 택근(김종구)이 헤어질 때
택근이 999번째 발명품이라면서 전화기를 주고
영화 말미에 1000번째 발명품으로 '옷핀볼펜'을 만들어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감독의 대학시절 교수님이 자주 얘기하시던 '1000번 시도론'과 자신의 현재 모습 등이 시나리오에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중첩되는 이미지샷이나 중의적인 표현의 대사들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배우 최윤영이 밝혔듯이 연기같은 연기를 하면 NG를 주고
최대한 평소같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감독이 디렉팅을 했다고 하는데 매우 사랑스러운 캐릭터이기는 하나
오히려 "저런 여자가 과연?"하는 비현실성이 느껴졌다.
배우 박정식은 과학자이면서 뱀파이어인 남걸의 캐릭터를 잡기 위해
'세계3대천재'라고 불리웠던 김웅용씨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었던 일화도 밝혔는데
예전의 코믹물을 할 때 안성기가 했던 것같은 과장된 목소리톤은 조금 오글거렸다.
하지만 기대감만 약간 덜어내면 기분좋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상큼한 영화였다.
아무래도 젊은이가 많은 지역이라 CGV 대학로점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대학로점 무비꼴라주관 자체가 워낙 작아 배우를 보는 관객입장에서는 가까이 볼 수 있어 좋기는 했지만
감독이나 주연배우들 입장에선 너무 소규모의 관객들을 바라봤을때 실망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이번에 시스템이 바뀌면서 '포토티켓'도 500원으로 유료화가 되었고
플라스틱 재질에 현금카드크기로 줄어들었다.
이벤트 기간에 받아둔 쿠폰을 이용하여 무료로 출력을 해보았는데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예전에 포토인화지에 출렸되었던 것과는 확연할 정도로 이미지 품질의 저하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