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2013)
시고르 남자
2015. 1. 1. 00:04
어떻게 보면 '규제완화'라는 단어와는 한참 거리가 있는 작품이지만 만약 특정부분에서 그것이 실현된다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영화속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욕망을 부추기고
미꾸라지처럼 도망다니기 쉽게 만드는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유망한 투자회사에 들어간 조던 벨보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중개인 자격을 따고 첫 날 '블랙먼데이'사건이 터지면서 미국 주식시작이 휘청거리고
1달도 안되서 직업을 잃게 된다.
직업소개지를 찾다가 아내가 찾아준 중개인 공고안을 보고 찾아가는데
그 곳에서 수수료율이 무려 50%에 달하는 투기적인 성격의 '페니스톡'을 알게 되고
어릴적 동네 친구들을 모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화려한 언변에다 주가조작, 강압판매, 돈세탁 등 여러 사기기술을 총동원하여 사업은 점점 번창하고
방탕함의 끝을 보여주는 삶을 살지만 결국 FBI에게 범죄사실이 들통나고
사업파산과 함께 연방교도소에 갇히는 것으로 인과응보를 받게 된다.
사실 조던이 몰락하기전 증권거래위원회와 딜을 해서 모든 걸 좋은 상태에서
멈출 수 있는 한 번의 찬스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오욕의 끝을 본 사람이 거기에서
쉽게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집요하게 캐내고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림이 없던 FBI수사관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출소한 조단이 한 강연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 무리의 대중을 보여주고 그 눈동자들을 비추는 순간 보이던 수많은 욕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