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8. 01:51 영화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운명적인 사랑이 나타날 것이라 믿는 순수청년 ‘톰’.
어느날 사장의 새로운 비서로 나타난 '썸머'를 처음 보는 순간 자신의 반쪽임을 직감한다.
이후 대책없이 썸머에게 빠져드는 톰.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랑도 남자친구도 눈꼽만큼도 믿지 않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썸머로 인해,
그냥 친구 사이로 지내기로 하지만 둘의 사이는 점점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그녀를 천생연분이라 확신하는 톰. 이제 둘 관계의 변화를 위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는데..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톰이 썸머와의 500일을 만나는 동안
날짜와 장면들을 교차로 편집하며 연얘기간동안의 감정선들을 보여주는데
자연스러운 시간순서가 아니라 그것들에 변화를 주면서
지루하지 않고 신선함을 느끼도록 했다.
두 남녀의 생각의 변화도 볼만했는데
톰은 처음엔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사람이었으나 그것에 제대로 상처받고
나중엔 더이상 사랑을 믿지 않으려 하지만
썸머는 다른 누군가의 무엇이 되기 싫어 사귀기를 거부하고
친구도 아니고 연인도 아닌 뜨뜬미지근한 관계를 지속하지만
톰과 헤어지고 다른 남자를 만나면서 운명을 믿고 결혼까지 한다.
그들은 마지막에 헤어지면서 서로 예전에 니가 옳았다고 말한다.
톰은 썸머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해주며 서로 갈길을 떠난다.
톰은 건축회사 면접장에서 한 여자를 만나는데
그녀는 우리 언제 본 적 없냐며 아는 척을 하는데
그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 그녀가 "주의깊게 보지 않았군요"라며 의미심장한 대사를 치는데
그건 예전에 톰이 썸머에게 했던 말이었다.
둘은 경쟁자이고 톰은 더이상 운명을 믿지는 않지만
면접이 끝나고 커피한잔 하자고 대시를 하고 결국 여자는 수락한다.
통성명을 할 때 그녀는 이름을 말해주는데
바로 '어텀'이었다.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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