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는 대사가 많았음.

영화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류준열이 '이선생'이지 않을까 의심했지만

조진웅이 십 년 넘게 쫓아온 인물이라기엔 너무 어리고

범죄조직의 최상층부까지 얼굴을 모르는 상태에선 현실적으로 조직 장악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점차 용의 선상에서 멀리 두었으나 막바지에 들어서면 어느 정도 확신할 수밖에 없도록 연출되어 있음.

악당의 캐릭터가 잘 잡혀있고 해당 배우의 연기와도 조화롭게 버무려지면

그 캐릭터가 무너질 때 상당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데 (영화 '아저씨'처럼) 그런 맛은 덜했던 것 같음.

스스로도 자기 존재의 확신이 없는 한 머리 좋은 범죄자와

그를 집요하게 쫓는 한 형사의 의심과 믿음을 반복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그려내는데

어차피 실제 '이선생'이 모든 진실과 정보를 틀어쥐고 있으니 힘의 균형이 무너진 싸움이기는 함.

마지막 엔딩처럼 끝날 것 같았지만 그렇게 끝나지 않길 바라기는 했었음.

선하고 코믹한 느낌이 박혀있는지 차승원은 아무리 악랄하게 해도 무섭게 안 느껴짐.

여형사로 분했던 강승현은 이번이 처음인 줄 알았는데 '챔피언'에도 나왔었다고...

근데 난 왜 본 기억이 없지? 존재감이 이번 영화만큼 없었었나?

배우 김주혁이 사망한 이후 '흥부'에 이어 두 번째 개봉작이고

NEW가 파산하냐 마냐의 중요한 기로에 있는 작품이라 들어서 예의 주시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현재 300만이 넘으면서 손익분기점이 넘었다고...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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