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4. 00:57 영화
그 강아지 그 고양이 (Cats and Dogs, 2012)
처음 이 영화에 대해서 안건 올레TV '무비스타 소셜클럽'에서 였는데
우현히 춘천CGV에서 하는 것을 보고 보게되었다.
국내최초 아이폰촬영 장편영화라고 하며
제작 자체는 2012년에 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들이 영화속에서 종종 보이는데
좀 늦게 이제 와서야 개봉한 듯하다.
이 영화를 연출한 민병우 감독은 2011년 제1회 올레스마트폰영화제에서
'도둑고양이들'이라는 단편으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있다.
선남선녀인 신인배우들의 풋풋한 연기들도 좋았지만
동물들의 연기장면들이 무척 자연스러웠는데
감독말로는 평상시에 자주 찍어놨던 컷들을 사용했고
나머지 장면들은 영화를 위해 따로 촬영하였는데
촬영장비 자체가 스마트폰이라서 동물들도 많은 경계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비는 전작 단편 '도둑고양이들'의 그 고양이라고 하며
재롱이는 촬영당시 여친의 강아지로 실제로 유기견 출신이라고 했다.
극중 배역들의 이름과 동물들의 이름이 동일한 것도 재미있었던 요소이고
강우주나 고보은 이라는 배역이름도 강아지, 고양이에서 변형하여 작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동물목소리로 싸우는 장면이라든지 가끔 삽입된 애니메이션 장면들도 좋았다.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삶속에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고
그러던 와중에 함께 그와 그녀도 연애의 싸이클을 지나간다.
사람은 변하지 않았는데 나의 마음이 변해서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처음엔 내가 너무 좋아했던 요소들이
나중엔 싫어하게 되는 요소들로 표현되는 장면들은
영화 '500일의 썸머'가 생각나는 에피소드였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고 그 이후엔 더 배려하기도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사랑은 끝나기 마련.
P.S.) 평일 저녁이었다고는 하지만 또 혼자서 관람석을 모두 차지하고 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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