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의 격렬함은 마치 마약과 같은 치명적인 중독이다"

- 크리스 헤지 -

 

전 남편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를 제치고

2010년 아카데미 6개부분을 수상한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허트로커'

 

그 어떤 전쟁영화 만큼 화려한 액션씬들은 없지만

그 상황 속에 처해있는 군인들의 심리묘사나

폭발물 처리 장면의 심장 쪼는 맛은 정말로 일품.

 

한가지 재미있는 건

이라크 UN 건물 앞에서 자동차에 설치된 폭발물을 제거하는 씬에서

폭발물이 설치된 그 차가 바로 현대의 EF소나타라는 사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왜 참전군인들이 정신이 피폐해져 가면서도

일반적인 사회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전쟁에 중독되어 가는지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실제 피아가 구분되기 쉽지않은 게릴라전에서

영화속에서 군의관이 폭발물로 희생당하는 장면같은 것이 실제 내눈앞에 펼쳐진다면

그 빡침은 이성으로 제어하기 힘들 것 같다.

 

결말부분에서 제임스(제레미 레너)가 갓난아들에게 하는 말들이 그 심경을 대변한다.

 

"너에게는 아빠, 엄마, 인형상자들이 아직 의미가 있는 것이구나.

하지만 너도 나이가 들면 지금 니가 좋아하는 것들은 특별하지 않아.

그저 스프링과 인형으로 조합된 것으로 알게 되겠지.

그리고 내 나이쯤 되면 너한테 의미 있는건 대략 한 두가지로 줄어들꺼야.

나는 하나 뿐(폭발물 처리)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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