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문

一 출생과 어린 시절 관직 생활과 전쟁 준비

출생과 어린 시절
무과에 합격하다
관직 생활
녹둔도전투
전라좌수사로 임명되다
이순신의 전쟁 준비
거북선을 만들다

二 임진왜란 | 1592~1593

전쟁의 발발
옥포해전
합포해전과 적진포해전
판옥선과 함포의 궁합
이순신의 잠 못 드는 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분노
사천해전
사량도에서 휴식
당포해전
조우
당항포해전
율포해전
이순신을 잡아라
한산도대첩
안골포해전
공세종말점
장림포, 화준구미, 다대포, 서평포, 절영도해전

三 휴전 | 1593~1596

휴전에 대한 삼국의 입장 차이
2차 진주성전투와 휴전
삼도수군통제사가 되다
2차 당항포해전
가장 무서운 적
장문포해전
이순신이 나은가, 원균이 나은가
일본의 간계와 원균의 모함
파직
백의종군

四 정유재란 | 1597~1598

휴전 회담 결렬
칠천량해전
수군을 재건하다
어란진해전과 벽파진해전
명량대첩
아들의 죽음
절이도해전
순천왜성전투
노량해전

五 죽음 그 이후 그리고 평가

이순신은 정말 노량해전에서 죽었나
이순신이 바꾼 역사
평가


이순신 연보

 

 

[본문 중]

 

이정과 부인 변 씨 사이에는 아들 사형제가 있었다. 이정은 아들 4명의 이름을 중국의 선인인 복희 씨, 요임금, 순임금, 우임금으로부터 차례로 따왔다. 그리하여 첫째가 희신, 둘째가 요신, 셋째가 순신, 넷째가 우신이었다.

이순신은 1545년 3월 8일 지금의 서울 중구 인현동 부근인 건천동에서 태어났다. 당시 한양의 건천동은 군사훈련장인 훈련원 부근이다 보니, 어린 시절 이순신은 전쟁놀이를 즐겨하였다. (P. 17)

 

<이순신 관직 변천>

이순신은 32세에 무과에 급제하였고 54세에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였다. 23년의 군인 생활 동안, 이순신은 세 차례 파직을 당하고 두 차례 백의종군을 경험했다.

1. 1576년(32세) - 동구비보 권관(종9품)

2. 1579년(35세) - 훈련원 봉사(종8품)

3. 1579년(35세) - 충청 병사 군관

4. 1580년(36세) - 고흥 발포 만호(종4품), 파직

5. 1583년(39세) - 훈령원 봉사(종8품)

6. 1583년(39세) - 건원보 권관(종8품) -> 건원보 참군(정7품), 부친상(3년상)

7. 1586년(42세) - 사복시 주부(종6품) -> 경흥 조산보 만호(종4품)

8. 1587년(43세) - 녹둔도 둔전관 겸직, 파직과 백의종군

9. 1589년(45세) - 전라도 관찰사 군관 겸 조방장(종4품) -> 정읍 현감, 태인 현감 겸직(종6품)

10. 1591년(47세) - 진도 군수(종4품) -> 신안군 가리포 수군첨절제사(종3품) -> 전라좌수사(정3품)

11. 1593년(49세) - 삼도수군통제사(종2품)

12. 1597년(53세) - 파직과 백의종군

13. 1597년(53세) - 삼도수군통제사 복직(정3품) (P. 25)

 

나이로 따지면 이이가 이순신보다 아홉 살 많았고 항렬로는 이순신이 이이의 삼촌뻘이었다. 어쨌거나 같은 집안의 명망 있는 이조판서가 먼저 만나자고 의사를 전해 온 것이었다. 그러나 이순신은 잘 나가는 나의 많은 조카를 만나려 하지 않았다.

"제가 이렇게 좌천당한 상황에서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이조판서를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P. 29)

 

각종 연표나 그림/사진 자료가 첨부되어 있고 쉽게 쓰여 있기에

이순신과 임진왜란 해전에 관하여 알기 쉽게 기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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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1. 달은 어디에서 왔을까
2. 공룡 멸종의 비밀, 달에서 찾는다
3. 왜 늑대인간은 보름달을 보면 변신할까
4. 달이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
5. 밀물과 썰물은 왜 일어날까
6. 달의 왕국 신라
7. 조선이 꾼 달나라 여행의 꿈
8. 소련, 달의 뒷면을 쏘다
9. 작은 발걸음, 위대한 도약
10. 그래서 아폴로가 정말 달에 갔다고?
11. 우주인을 달로 쏘아 올린 지구인들
12. 밤하늘의 달을 따 온 사람들
13. 지구에서 달까지, 달에서 알박기
14. 이제 다누리가 달에 간다

참고문헌

 

 

[본문 중]

이광률 선생의 글에 따르면 감조하천 현상이 심할 때는 밀물이 한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와 지금의 잠실 지역까지 밀려 들어오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대에 백제가 지금의 서울 송파구 지역에 자리 잡아 번창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밀물과 썰물의 힘을 이용해서 서울, 김포, 인천 모든 지역과 쉽게 배를 타고 오갈 수 있어서 빠르게 많은 물자를 주고받고 여차하면 병사들을 보내고 군인들을 부르기 편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해본다. (P. 106)

 

DEW는 남극의 드윗산에서 발견되었다는 뜻이고, 12는 2012년에 시작된 여름 시기에 발견되었다는 뜻이다. 7은 그 시기, 그 지역에서 일곱 번째로 보고된 운석이라는 의미인 것 같다. 당시 남극운석탐사대는 이탈리아 대원들과 공동 탐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돌의 절반은 이탈리아에 넘겼다.

이 돌에 대한 정밀 분석이 끝난 것은 10개월 정도가 지난 그해 11월이었다. 그런데 그 정체가 놀라웠다. 그 돌은 달에서 굴러들어 온 돌멩이였다. 이런 돌을 달 운석, 월운석이라고 한다. 달에 어떤 소행성 같은 것이 충돌하면서 폭발이 일어났고, 그 충격 때문에 달의 돌멩이가 하늘 높이 튀어 올랐다. 달은 그 무게가 지구의 80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중력의 세기도 지구의 6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같은 힘을 받으면 더 쉽게, 더 높이 튀어 오르고, 달에서 벗어나 우주로 나오기 쉽다.

튀어나온 돌멩이는 아마 한동안 우주를 날아다녔을 것이다. 그러다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남극 쪽으로 떨어졌다.  (P.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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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글

1장 변신한 악귀를 물리치는 클로르프로마진
2장 지옥에서 온 괴물들을 물리치는 멜라토닌
3장 물귀신을 물리치는 클로로퀸
4장 심령사진을 물리치는 파레이돌리아
5장 저승에서 걸려온 전화를 물리치는 위양성
6장 악마의 추종자들을 물리치는 곰팡이 독소
7장 우물의 망령을 물리치는 EDTA
8장 악령 들린 인형을 물리치는 열팽창
9장 예언하는 혼령을 물리치는 발표편향
10장 사상 최악의 악귀를 물리치는 백신
11장 도깨비집을 물리치는 일산화탄소
12장 유령의 발소리를 물리치는 타우 단백질
13장 괴이한 요정을 물리치는 금속산화물막
14장 거인 괴물을 물리치는 탄소 섬유

참고문헌
도판 출처

 

 

[본문 중]

 

사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쳐 유행했던 KBS <전설의 고향>에서 저승사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상식 PD와 제작진이 개발한 모습이다. (중략) 그런 방송이 몇 차례 TV에 나오는 사이에 무심코 한국의 전통적인 저승사자는 저런 모습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 퍼진 것이다. 영향력이 강한 대중매체를 통해 이런 모습이 사람들의 고정관념 속에 퍼지는 데는 별달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다. 몇 년, 길어야 십 년 정도에 걸쳐 반복해서 그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그것이 오래된 전통이라고 무심코 받아들이게 된다. (P. 51)

 

계속 춤을 추는 '무도광' 현상은 '맥각병'에 걸린 호밀을 사람이 먹게 되면 일어날 수 있다.

 

19세기 후반 영국에서는 도대체 왜 '모자 장수처럼 정신이 나갔다'는 말이 자주 쓰였는지를 생각해보면 또다시 '수은 중독'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당시 영국에서는 모자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 쓰는 약품 중에 수은이 들어간 것을 쓰는 곳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므로 모자 만드는 업자들 중에는 수은 중독에 걸려 뇌 손상을 겪어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P. 187)

 

백신이라는 이름도 소를 뜻하는 라틴어 '바카vacca'에서 온 것이다. (P. 256)

 

'괴심파괴자' 곽재식의 공포 뒤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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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class 1 어느 날 문득 외로움이 찾아왔다

나는 무너지기로 했다
스무 살의 내가 오십의 나에게
딸아이의 선물, 오랜 숙제를 풀다
밭을 갈아엎으며
조금 더 낫게 패배하기 위하여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는 것
문득 돌아보는 날들이 나를 위로하다
셀프 쓰담쓰담 못났다고 느낄 때

class 2 선 밖으로, 마냥 좋을 수는 없지만 괜찮아

외로움은 인생의 상수
50대가 놀아야 나라가 산다
추월의 시대에는 롤 모델이 없다
사소하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위해
명퇴,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괜찮을 겁니다
아직 몸과 마음이 쌩쌩할 때 힘을 더 내주게
힘들 때 뭐라도 해보라는 말
머리 위의 태양을 늘 기억하렴
셀프 쓰담쓰담 마음이 불안할 때

class 3 외로움 수업, 모든 것들과 화해하는 시간

내 잘못이 아닌 상처는 그곳에 두고 오렴
자존감으로 안 될 때는 어떻게 할까
의미 있는 인생에 꼭 필요한 이것!
내 삶에 꼭 던져야 할 5가지 질문
되어야 하는 나보다 되고 싶은 나를 본다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스마트폰을 끄고 산에 오르다
무기력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 말 것
아주 느린 자살에 대하여
셀프 쓰담쓰담 할 수 있을까, 자신 없을 때

class 4 은퇴, 외로움을 위한 작은 준비들

그에게는 나를 미워할 자유가 있다
시간의 자유, 약간의 소득
돈은 못 벌어도 시간은 벌 수 있다
버킷리스트는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쓴다
인생 가계부, 씀씀이를 들여다보라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면
외로울 때 찾아가는 친구를 소개합니다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일
셀프 쓰담쓰담 상처받기 싫어 마음이 닫힐 때

class 5 내가 먼저 불러주자 외로움은 꽃이 되었다

가끔은 적극적으로 혼자가 되어라
‘밥 한번 먹자!’는 약속을 지킬 때
내 곁에 다정한 사람들로 채우고 싶다
끈끈하지 않아도 좋아, 느슨한 연대
행복은 작은 틈과 빈도에서 온다
둠 스피로 스페로, 숨 쉬는 한 희망이 있다
살살 야금야금 떠나는 여행
여행은 혼자서 문득 발견하는 아름다움
셀프 쓰담쓰담 외로움을 연습해요

class 6 삶이란, 각자의 서프보드에서 파도를 타는 것

천천히 더 멀리 가면 되지
함박눈 내리는 날에 만난 어느 시각장애인
고통 때문에 마음이 비뚤어지지 않도록
당신도 누군가의 고민거리
피아노와 변기, 다르게 사는 기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게 성공
“나쁘지 않네.”라고 기대하면 뭐든 할 수 있지
줌바가 말했다,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라고
삶이란, 각자의 서프보드에서 파도를 타는 것
오늘은 어떤 파도를 타게 될까

에필로그 외로움이 찾아오면 반갑다고 해주세요

 

 

[본문 중]

 

인간의 두뇌는 매우 효율적이기 때문에 중독에 더욱 취약합니다.

최소의 비용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얻는 걸 선호하는 뇌는 반복되는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어버립니다. (P. 144)

 

첫째, 적게 먹어라.

둘째, 간헐적 또는 주기적으로 단식하라.

셋째, 육식을 줄여라.

넷째, 땀을 흘려라.

다섯째, 몸을 차갑게 하라.

여섯째, 후서유전적 경관을 흔들지 마라. (P. 162-164)

 

사실 모범답안은 이미 나와있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잘 먹고 꾸준히 움직이면 된다.

열심히 일하다 보면 돈 걱정은 줄어든다.

높은 수익률에 혹하지 않고 불필요한 씀씀이를 줄이는 게 안정된 노후의 지름길이다. (P. 174)

Posted by 시고르 남자

[목차]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에 대한 찬사
추천의 글: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살아남고 진화하기 위해서

1. 생각에 대한 생각
2. 다정함의 힘
3. 오랫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사촌
4. 가축화된 마음
5. 영원히 어리게
6. 사람이라고 하기엔
7. 불쾌한 골짜기
8. 지고한 자유
9. 단짝 친구들

감사의 글
감수의 글: 우자생존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 중]

 

 사회학자 새뮤얼 올리너는 아내 펄과 함께 이 시기에 유대인을 구출한 사람 수백 명의 증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찾아낸 공통된 특징은 단 하나였다. 그들 모두가 전쟁 전에 유대인 이웃이나 친구 혹은 직장 동료와 친하게 지낸 경험이 있었다. (P. 258)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학자들은 집단 간 갈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접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갈등을 완화하는 최상의 방법은 서로를 위협으로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불안이 낮은 상황에서 여러 집단이 함께할 수 있다면 학자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이 불안을 감소시키는 것이야말로 집단 간 갈등을 감소시키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 위협받는다는 느낌이 우리 뇌에서 마음이론 신경망의 활동을 꺼버린다면, 위협 없는 접촉은 이 스위치를 다시 켤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 (P. 260)

 

 서로 다른 집단 사람들과 자주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사회적 유대감이 더 많이 형성되면 타인이 지닌 생각에 대한 감수성도 전반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 이데올로기, 문화, 인종이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와 소통은 우리 모두가 같은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효과적이고 보편적인 방법이다. (P. 264)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서 체노웨스는 1900년 이래로 정권 교체라는 어려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벌어졌던 전 세계의 주요 폭력 및 평화 시위 관련 자료를 모두 수집했다. 놀랍게도, 평화 시위의 성공률이 2배 더 높으며, 폭력적 국가 체제가 붕괴될 가능성은 4배가 더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폭력 시위보다는 평화 시위로 성공했을 때 민주적 체제가 수립되어 다시 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 경향이 더 높았다. 평화시위가 더 성공하는 이 경향은 갈수록 더 확대되고 있다.

 체노웨스는 평화 시위가 더 성공하는 경향은 순전히 참여하는 인원수에 기인한다고 믿는다. 평화 시위에 참여하는 인원이 폭력 시위에 참여하는 인원보다 평균 15만 명이 더 많다. 평화 시위에는 여성, 어린이, 노인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폭력 시위가 지하운동 같은 은폐적 경향을 띠는 반면에 평화 시위는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개적 형태로 전개된다.

 모든 저항운동은 운동의 명분에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하지만 그러면서도 거국적 호응과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 (P. 273)

 

 

다른 영장류와 다른 호모종들을 제치고 호모 사피엔스가 번성하게 된 이유와

여우나 개와 같이 동물과 관련된 흥미로운 과학 실험과 다양한 사회 실험의 예시가 등장한다.

최초 원고가 완성되었을 무렵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기존 원고의 많은 부분을 삭제하고

다시 준비하느라 2년 여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작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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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감사의 글

01 응회암: 불카누스의 분노―베수비오 화산의 분출
02 천연 구리: 아이스맨과 구리의 섬
03 주석석: 카시테리데스와 청동기시대
04 경사 부정합: 태초의 흔적과 지질학적 시간의 광대함
05 화성암맥: 지구의 거대한 열기관, 마그마의 기원
06 석탄: 산업혁명의 불꽃을 일으킨 암석
07 윌리엄 스미스와 영국의 암석: 세상을 바꾼 지도
08 방사성 우라늄: 암석 속의 시계
09 콘드라이트 운석: 우주에서 온 전령―태양계의 기원
10 철-니켈 운석: 다른 행성의 핵
11 달의 기원과 월석: 초록색 치즈인가, 사장암인가?
12 지르콘: 초기 대양과 생명체―모래알 속의 증거
13 스트로마톨라이트: 시아노박테리아와 가장 오래된 생명체
14 호상 철광층: 초기 지구의 대기
15 저탁류 퇴적층: 시생대의 퇴적층과 해저 산사태
16 다이어믹타이트: 열대의 빙하와 눈덩이 지구
17 외래 암층: 방랑하는 화석과 유람하는 지괴
18 기반암: 알프레트 베게너와 대륙이동설
19 백악: 백악기의 바다와 온실 지구
20 이리듐층: 공룡의 죽음
21 천연 자석: 고마술은 어떻게 판구조론을 만들어냈는가?
22 청색편암: 섭입대의 수수께끼
23 샌앤드레이어스 변환단층: 지진이다!
24 메시나의 증발암: 지중해는 사막이었다
25 빙하표석: 시인, 교수, 정치가, 문지기, 그리고 빙하기의 발견

부록: 한국의 경관과 박물관
옮긴 이 후기
그림 출처
찾아보기

 

 

[본문 중]

 

 화산재가 하늘을 시커멓게 뒤덮었고 20시간 동안 부석이 비처럼 쏟아졌다. 일부 사람들은 곧바로 헤르쿨라네움과 폼페이를 탈출했지만, 그대로 남은 이도 많았다.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뿐 아니라, 거의 3미터 높이로 쌓인 화산재와 부석 더미에 길이 막히고 항구에 배가 없어서 떠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탈출도 힘들었지만 허파로 들어오는 화산재 때문에 사람도 동물도 숨조차 쉭 힘들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그다음 날, 베수비오 화산에서는 뉘에 아르당트(프랑스어로 '불타는 구름'이라는 뜻), 즉 화산 쇄설류가 뿜어져 나왔다. 화산기체와 화산재가 섞인 이 초고온(섭씨 850도 이상)의 혼합물은 시속 160킬로미터의 속도로 산비탈을 내려오면서 지나가는 길에 있는 모든 것을 태워버렸다. 그렇게 헤르쿨라네움은 수십 미터 두께의 화산 퇴적물로 덮였고, 이 퇴적물을 응회암tuff이라고 부른다. (P. 14)

 

 즉 '키프로스의 금속 합금'이라고 불렀는데, 키프로스섬이 당시 가장 큰 구리 산지였기 때문이었다. 구리를 뜻하는 라틴어 단어인 쿠프룸cuprum은 여기서 유래했다. 훗날 연금술사들도 이 단어를 썼고, 화학에서 구리를 뜻하는 약어가 Cu인 것도 이 때문이다. 고대인들은 키프로스를 '구리 섬'이라고 생각했다. (P. 29)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지만 전문적인 이야기가 섞여있고 글로만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목차]

 

3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을 펴내며
프롤로그_ 파킨슨병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Chapter 1. 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깨달은 인생의 비밀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불행이 찾아올 때가 있다
완벽한 때는 결코 오지 않는 법이다
딱 한 발짝만 내디뎌 볼 것
처음은 누구나 서툴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원하는 삶을 산다는 것의 진짜 의미
지금껏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 일
해 봤자 안 될 게 뻔하다는 말부터 멈출 것

Chapter 2. 환자들에게 미처 하지 못한,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

어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환자들이 내게 가장 많이 한 말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도록 놔두지 말 것
사랑하는 사람을 함부로 치유하려 들지 말 것
직장 선후배를 굳이 좋아하려 애쓰지 말 것
내가 열등감을 가지고도 즐겁게 사는 비결
제발 모든 것을‘ 상처’라고 말하지 말 것
늘 혼자가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나쁜 감정을 가졌다고 자책하는 사람들에게

Chapter 3. 내가 병을 앓으면서도 유쾌하게 살 수 있는 이유

22년간 파킨슨병을 앓으며 깨달은 것들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나를 가로막은 것은 바로 나였다
내가 그를 용서한 진짜 이유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친구들에 대하여
내가 충고를 잘하지 않는 까닭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법
공부의 즐거움에 대하여
내 말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행운에 대하여
그냥 재미있게 살자고 마음먹었을 뿐이다

Chapter 4. 마흔 살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나이 듦을 받아들이는 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나는 남편을 모르고, 남편은 나를 모른다는 사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너무 애쓰지 말 것
때론 버티는 것이 답이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해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
나는 참 가진 게 많은 사람이었다
사람을 너무 믿지 마라, 그러나 끝까지 믿어야 할 것도 사람이다

Chapter 5.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더 많은 실수를 저질러 볼 것이다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상처를 입더라도 더 많이 사랑하며 살 것이다
나는 나의 길을 걷고, 아이는 아이의 길을 걷게 할 것이다
한 번쯤은 무엇에든 미쳐 볼 것이다
힘든 때일수록 유머를 잃지 않을 것이다
어떤 순간에도 나는 나를 믿을 것이다
그리고 조용히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에필로그_ 내 인생의 버킷 리스트 10

 

정신분석 전문의인 저자가 마지막으로 펴낸 책의 3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대중 심리학 서적의 길을 따르고 있지만 마흔 무렵부터 파킨슨 병을 앓고 있다는

저자의 특수한 처지가 공감이 되면서 조금은 다르게 읽히는 책이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요즘은 '부끄러움'이 화두인 것 같다.

굳어진 뇌를 말랑하게 하기에 좋은 작가 본인의 자전전 소설이다.

그 시대를 지나온 여러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아버지의 장례식장 풍경만으로 이렇게 맛깔나게 풀어낼 수 있다니.

Posted by 시고르 남자

[목차]


제1부 세상의 작동 원리
1장. 빅 사이클 개요
2장. 결정 요인. 부록
3장. 통화, 신용, 부채, 경제 활동의 빅 사이클
4장. 통화 가치의 변화
5장. 내부 질서와 혼란의 빅 사이클
6장. 국제 질서와 혼란의 빅 사이클
7장. 빅 사이클로 판단하는 투자

제2부 지난 500년간 세상의 작동 원리
8장. 지난 500년의 요약
9장. 빅 사이클로 본 네덜란드제국과 길더화의 부상과 쇠퇴
10장. 빅 사이클로 본 대영제국과 파운드화의 부상과 쇠퇴
11장. 빅 사이클로 본 미국과 달러화의 부상과 쇠퇴
12장. 빅 사이클로 본 중국과 위안화의 부상
13장. 미·중 관계와 전쟁

제3부 미래
14장. 미래
부록: 세계 강대국의 현 상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컴퓨터 분석 자료

용어 해설
저자 소개

 

 

[본문 중]

 

디테일에 집착하지 말고 큰 그림을 보라 (P. 27)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는 점을 명심하라 (P. 29)

 어느 시대, 어느 국가에서든 부자란 부를 생산하는 수단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를 유지하고 키우기 위해 부자들은 정치적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 손잡고 공생 관계를 형성해서 법을 제정하고 강제로 집행했다.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이와 유사한 일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P. 36)

 장기간에 걸쳐 이러한 역학 관계가 지속되면 매우 소수의 사람만이 엄청난 부와 권력을 차지하게 되고, 그 격차가 심화되다가 불경기가 오면 가난한 취약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나는 이러한 격차로 갈등이 고조되면 결국 내란이나 혁명이 발생하는 사이클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갈등이 해소되고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면 새로운 사이클이 다시 시작된다. (P. 37)

 정점에 오르면 강대국의 금융 구도가 바뀐다. 기축통화국으로서 '과도한 특권'을 누리며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되어 점점 빚이 늘어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구매력을 증가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P. 62)

 장기적으로는 재정 건전성을 해치고 해당 통화의 가치가 하락한다. 즉 채무가 많아 구매력이 높을 때 국가는 강력한 것처럼 보이지만 재정 상태는 허약해진다. 제국을 유지하다 보면 발생하는 국제적인 무력 충돌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국내 과소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가 금융의 기초 체력을 초과하는 채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P. 63)

 부유한 국가는 많은 저축을 한 가난한 국가로부터 자금을 빌리는데 기축통화국에 돈을 빌려주겠다는 국가가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면, 통화 보유국은 기축통화를 매입해서 보유하고 대출해 주기보다는 팔고 나가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제국은 쇠퇴하기 시작한다. (P. 63)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거나 화폐를 대량으로 찍어내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결국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부자와 빈자의 갈등이 심해지고 소수민족 간, 종교집단 간, 인종 간 갈등이 격화된다. 정치적 극단주의가 출현하고 좌파든 우파든 포퓰리즘이 득세한다. 부자는 자신의 부와 안녕이 위협받을지 모른다고 느껴 자산과 현금을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옮겨놓는다. 이러한 자산 유출로 인해 국가의 세수는 감소하고 전형적으로 자발적인 산업 공동화 현상이 나타난다. (P. 64)

 부채, 내전/혁명, 파병 전쟁, 통화에 대한 신뢰 실추 등 이 모든 것이 줄지어 발생하면 세계 질서의 변화가 눈앞에 와 있다는 신호다. (P. 66)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의 관계가 혼동되듯 재화의 가격과 재화의 가치도 혼동된다. 보통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동일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사람들이 더 많은 돈과 신용을 갖게 되면 더 많이 지출하려고 하고 실제 지출하기 때문에 재화의 가격과 재화의 가치는 같이 움직인다. 지출이 경제적 생산을 증가시키고 재화, 서비스, 금융자산의 가격을 올리면 돈과 신용이 부를 증가시킨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부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측정하면 이미 자산을 소유한 이들이 '더욱 부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부의 증가는 2가지 이유로 인해 현실보다는 환상에 더 가깝다. 1) 신용으로 자산 가격이 오르고 생산이 증가하면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이를 상황해야 할 때는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2) 단지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재화의 본질적 가치가 높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만약 당신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데 정부가 많은 돈과 신용을 풀어 주택 수요가 증가해 집값이 올랐다고 하자. 하지만 당신의 집은 여전히 같은 집이다. 실제 부가 증가한 것은 아니고 계산상의 부만 늘어난 것이다.  (P. 134-135)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통화와 신용을 풀면 경기가 부양되지만, 다시 거두어들일 때는 경기가 침체된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통화, 신용, 경제 성장이 사이클을 보이며 오르내리는 것이다. 통화와 신용을 조절하는 중앙은행은 금리와 통화량을 변화시켜 시장과 경기를 조절한다. (P. 135)

 화폐를 찍어내 부채를 구입하는 방식은 돈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전하는 효과적인 조치로, 정치가들은 국민의 분노를 자극하는 세금 부과보다 이 방법을 더 선호한다. 이것이 중앙은행이 항상 화폐를 찍어내 가치를 떨어뜨리는 이유다. 정부가 돈을 찍어내 부채를 인수하면 돈과 부채의 가치는 떨어지는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이를 소유한 사람에게 세금을 부과하여 돈을 빌린 사람이 유리해지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가 있다. 현금과 채권자산 보유자들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게 되면 자신의 채권자산을 팔고 돈을 빌려 상환 부담이 적은 다른 채권자산으로 갈아타려 한다. 금, 특정 유형의 주식, 이런 문제가 없는 다른 국가로 자신의 부를 이전시킨다. 이런 시기에 중앙은행은 화폐 발행과 직접 또는 간접적인 방식을 통해 채권자산을 인수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 대안 화폐, 역외로 자산이 유출되는 것을 금하는 조치를 취했다. (P. 146)

 많은 사람이 화폐는 영원하며 '현금'은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고 믿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모든 화폐는 가치가 하락하다 결국 소멸한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현금과 채권(나중에 현금을 받는다는 약속 증서)은 가치가 하락하고 결국 시장에서 사라진다. (P. 147)

 지나치게 많은 불태환 화폐를 찍어내면 채권자산의 매각과 앞서 설명한 '뱅크런'이 발생하게 된다. 그 결과 돈과 신용의 가치는 하락하고 해당 통화와 부채를 버리고 다른 것으로 갈아타려고 한다. (P. 149)

 통화 가치 하락과 채무불이행이 너무 심해져 통화와 신용 제도가 붕괴되면 정부는 어떤 형태든 경화를 도입해서 부의 저장 수단으로서 통화에 대한 신뢰를 다시 구축하려 한다. 복습하자면 미상환 부채가 별로 없는 장기 부채 사이클 초기에는 수익을 창출하는 채권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미상환 부채가 많아지고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사이클 후반부에는 수익률이 높다고 해도 채권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위험하다. (P. 150)

 자산 가치가 통화와 신용 가치의 역수이고(즉 통화와 신용이 저렴할수록 자산 가격은 더 비싸진다), 통화 가치는 기존 통화량의 역수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통화와 신용을 많이 창출하고 통화를 더 저렴하게 만들 땐 더 공격적으로 자산을 소유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 방법이다. (P. 393)

 1971년에 중국과 미국이 관계 구축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해지자, 양국은 관계 구축을 위한 회담을 제안했다. 닉슨과 저우언라이는 외교 섬영인 상하이 코뮈니케에 서명했다. 이 성명에서 미국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모든 중국인이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고 하는 주장을 인지한다"라고 선언했다. (P. 454)

 지구 온난화가 현재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극심해질 것이며,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주목해야 할 점은 지구 온난화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1970 ~ 2020년 사이에 환경 사건은 연간 50건 미만에서 연간 200건으로 늘어났고 지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P. 557)

 

순환론적이고 한정적인 역사관이 보이고 본인이 만들어낸 이론에 역사적인 사건을 끼워맞춰 해석하는 경향이 있지만

경제에 대한 폭넓은 시야와 빅 사이클 원리를 터득할 참고서로 읽을 만하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목차]

 

들어가며 | 내 안의 댄디를 깨워라

댄디, 현실을 직시하다
서울, 사는 게 참 힘들다
당신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
남자 마흔, 뽀로로보다 못한 내 인생
섹스리스가 된 너에게
내 아내가 결혼했다, 홈쇼핑과
댄디의 안경, 세상의 기준을 재검토하다
인생의 패자부활전을 꿈꾸며
댄디, 유행의 희생자가 되지 마라

댄디, 삶을 책임지다
마흔 살, 몸에 눈뜨다
남자여, 줄 서는 법을 배워라
기적을 부르는 그림
결혼, 일 년생 풀들의 노래
머리카락을 빗으며 마음의 결을 가지런히
댄디의 자녀교육, 밀당이 필요해
인생이란 가방에 담아야 할 것들
성형은 우리를 구원하지 않는다

댄디, 마음을 다스리다
당신의 막힌 귀를 뚫어주는 그림
추운 겨울을 이기게 해주는 그림
생의 환절기를 맞이한 당신에게……
천 번을 흔들려야 키덜트다
친구는 병풍과 같은 것
두려워 마, 네 안의 괴물을
향기, 내 영혼의 시그니처를 가질 시간
마음에서 상처를 지우는 법

댄디, 스스로의 방식으로 살아가다
‘지금’을 위한 송가
댄디, 돈 버는 기계를 거부하라!
블링블링한 인생을 위한 쇼핑 철학
함께 있을 때 우린 두려울 게 없었다
인생은 한방이다?
내 인생의 홈런을 치는 법
우아함을 위한 소비의 조건
인생이란 런웨이를 걷는 법
폭포 위를 걷는 법
나는 행복한 댄디, Are You?

도판 목록

 

 

[본문 중]

 

 지름신이란 최근 새롭게 등장한 신의 이름입니다. 충동구매와 과소비를 조장하는 욕망에 신격을 부여한 표현이지요. 근대 이전까지 인간의 삶을 지배해 온 것은 종교였습니다. 현대에는 소비를 통해 이전 종교와 신에게서 찾던 위안을 얻고 있죠. 자신이 소속되기를 희망하는 집단을 표상하는 기호를 얻기 위해 소비 중독에 빠집니다.

 

 안경테만큼 얼굴선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또 있을까요? 더구나 강렬한 색상이 들어간 선글라스는 우리의 기분을 감춰주는 커튼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안경은 얼굴에 걸칠 수 있는 유일한 액세서리입니다. 테를 선택하는 기준은 얼굴형과 보이는 느낌이지요. 계란형 얼굴엔 보스턴 스타일의 테가 제격이고 마름모형 얼굴에는 웰링턴 스타일, 동그란 얼굴에는 깜찍한 느낌의 로이드 스타일이 좋습니다.  (P. 65-66)

 

 

[책소개]

 

 패션 큐레이터 김홍기가 전하는, 스스로를 단단하게 벼려 '댄디'처럼 살아가기. 지은이는 전작 <하하 미술관>을 통해 그림으로 세파에 찌든 사람들의 속내를 위로해 주었다. 그 후 4년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지은이는 이제 위로의 말들로는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상처가 깊어졌다고 판단했다. 여기서 지은이는 19세기에 등장한 '댄디'라는 단어를 제시한다.

 사전에서 댄디를 찾아보면 명사로는 '멋쟁이', 형용사로는 '으뜸의' '스마트한' 같은 뜻을 갖고 있다. 하지만 댄디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댄디에 숨은 뜻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자신의 스타일을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댄디는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사회적 신분으로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귀족이 되는 법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바로 '우아함'이라는 무기로. 지은이는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댄디적 삶의 가치를 마음에 새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이 '댄디'라는 가치를 미술작품이라는 매개를 통해 마음에 와닿게 전달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젊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전작의 위로보다는 독자들 스스로 마음을 단단하게 하고 풍요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꽉꽉 채워 담았다. 오늘의 현실을 날카롭게 진단하고 그런 현실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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