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5. 19:03 영화
아폴로 13 (Apollo 13, 1995)
"Houston, we"ve had a problem."
'아폴로 1호'사고를 스케치하며 시작된 영화는 짐 러벨 선장과 동료들 그리고 가족들이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순간을 기념하는 방송을 시청하면서 극의 초반부를 장식한다.
이미 두 번의 달착륙으로 세간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진 탓에 각 방송국들도 발사장면 방송을 취소할 정도인데
설상가상 '소련보다 먼저 달에 인간을 보내자'는 목표가 성취되자마자
미의회는 막대한 예산사용을 문제삼아 '아폴로 계획'을 취소시키기 위해 압력을 넣고 있다.
원래 14호에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원래 13호 승무원 중 앨런 셰퍼드의 귓병이 악화되면서 짐 러벨 팀에게 기회가 온다.
기뻐하면서도 13호라는 사실에 불안해하는 가족들에게 그는 그냥 숫자일 뿐이라고 안심시킨다.
뛰어난 하모니를 자랑하는 팀이지만 발사 2일전 혈액검사에서 백업 승무원이었던 찰스 듀크(Charles Duke)가 홍역에 걸린것을 발견하는데
문제는 다른 승무원들 모두 홍역에 걸린적이있어 상관없었지만 러벨팀의 사령선 조종사였던 켄 매팅리가 홍역에 걸린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짐 러벨에게 팀원 모두 이번 비행을 포기하던지
백업 승무원이었던 잭 스위거트를 켄 매팅리 대신 데려가던지 선택하라고 요구하고 고민끝에 잭을 데려가는 것으로 결정한다.
전부터 이번만큼은 가슴졸이며 남편이 로켓을 타고 떠나는 것을 볼 수 없다던 아내 매릴린은 결국 발사전날 그를 찾아온다.
(이번이 그의 마지막 우주비행이자 4번째 비행이었음.)
그녀가 묵던 호텔에서 샤워하다가 결혼반지를 하수구 구멍에 빠트리고 불길한 징조인가 싶어 불안해한다.
4월 11일 아폴로 13호는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2단 추진 로켓에서 5번 엔진이 점화되지않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하여 모선과 달착륙선의 도킹까지 성공적으로 실시한다.
이틀후, 산소탱크 교반중에 폭발이 일어난다.
처음 그들은 운석이 충돌한 것으로 생각하고 휴스턴은 컴퓨터가 거짓정보를 내뱉는 것이 아닌가하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기 하기도 하나
곧 짐이 모선에서 산소가스가 새는 것을 발견하면서 실제적인 위협에 대한 대책마련을 강구한다.
달로 가던 도중에 일이 터진거라 산소가 모자란 것을 감안하여 그대로 180도로 방향을 바꾸어 지구로 돌아오는 방법을 고려하나
폭발충격으로 사령선 엔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으로 인해 위험부담이 너무 큰 이유로
달의 중력을 이용하는 자동귀환궤도(8자형의)를 이용하는 것으로 결론을 짓는다.
그나마 폭발사고로부터 멀쩡할 수 있었던 달착륙선이 이제부턴 그들에게 산소와 전력을 공급하는 구명선이 된다.
사령선은 재진입할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전원을 OFF시킨다.
(모든 전원을 켰을 때 사용전류는 60암페어이고 이는 그들이 돌아오기에도 한참 부족한 16시간분의 전력이었다.
그래서 12암페어로 낮출 필요성이 있었다.)
아폴로 13호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안 언론들은 승냥이들처럼 몰려들고
이를보던 매릴린은 참다못해 마당에 방송장비 설치하는 것을 불허한다.
'어떤 용도로 만들었는지보다 그게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해.'
한편 달착륙선 실내의 이산화탄소 수치가 점점 올라가는데
착륙선의 필터는 긴 원통형의 필터고 모선의 필터는 정육면체 모양이라 호환도 안되는 상황.
하지만 휴스턴의 도움으로 구두설명만 듣고도 임시필터를 만들어서 위기에서 벗어난다.
(달착륙선은 원래 2인용으로 공중전화박스 2개를 붙인 정도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 3명이 있으니 문제가 생긴듯.)
또한 그들의 재진입 각도에 문제가 생긴 부분도 달착륙선의 주엔진을 39초간 가동시켜 가까스로 보정에 성공한다.
비슷한 시각 지구에 남아있던 켄 매팅리는 재진입작업시 전류가 오버되지않도록 모선재가동시퀀스에 대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중이다.
어떤 방법으로 재가동시켜도 항상 약간의 전류(4암페어 정도)가 오버되는데
달착륙선의 전기를 끌어쓰는 아이디어로 간신히 재기동에 성공시킨다.
모선의 무게가 적어
(원래 월석을 90kg 이상 가지고 올 예정이었음)
진입각도가 얕아서 대기권으로부터 튕겨나갈 수도 있었기 때문에 달착륙선에 있는 여러 물품들을 모선으로 가지고 오기도 한다.
그 동안 구명선 역활을 너무 잘해준 달착륙선을 분리하고 보조선도 분리하면서 지구 재진입을 시도하고
4분 간의 긴 침묵의 시간이 흐른 뒤 휴스턴의 질문에 마침내 짐이 응답을 하면서
최고로 불행한 사건이 될 수 있었던 일이 최고의 순간으로 변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오지마 함이 그들이 착수한 곳으로 구조하러 간다.
미항공우주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실패였던 '아폴로 13호' 사건을
제임스 러벨이 쓴 'Lost Moon: The Perilous Voyage of Apollo 13'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68회 아카데미 9개 부문 노미네이트, 편집상, 음향상 수상.
NASA에서 서양에서 불길한 숫자로 일컬어지는 '13' 징크스를 깨기 위해 일부로 짜맞춘 듯이 발사일정이 전개된다.
아폴로 13호, 발사시간 13시 13분, 달착륙 예상일 13일
그들의 사고 경위를 살펴보면 위험한 순간이 훨씬 많았으니 살아온게 오히려 천운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수치데이터만 가지고도 계산기도 없는 상황에서 암산과 검산으로 궤도를 계산해내는 모습을 보면 입이 떡벌어진다.
그러고보면 컴퓨터와 전자계산기가 지배하면서
오히려 인간의 암기와 암산의 능력과 속도가 느려졌다는 사람들의 의견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기술들은 '사고'나 '실패'이후 보완하면서 얻어진 것들.
1970.04.11. 13:13PM - "아폴로 계획"에 따라 사상 3번째 달착륙을 위한 아폴로13호 발사.
1970.04.11. 17:14PM - 아폴로 13호의 모선 "오디세이", 달착륙선 "아쿠아리우스"와 도킹.
1970.04.12. 19:54PM - 달착륙 지점을 향해 오디세이의 주 로켓엔진 점화.
1970.04.13. 21:08PM - 오디세이의 액체산소탱크 폭발로 로벨선장 휴스턴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 지구로부터 20만 마일(32만 km) 거리.
1970.04.14. 02:45AM - 아폴로 13호의 비행방향을 지구쪽으로 돌리기위해 아쿠아리우스의 하강등 로켓 점화.
오디세이의 동력 부족으로 달을 한바퀴 돌아야 하는 상황.
1970.04.14. 18:40PM - 아폴로 13호 달에 최근접. 달표면으로부터 약 1백 36마일 거리.
1970.04.14. 20:14PM - 달을 한바퀴 돈 다음 지구를 향해 아콰리우스 로켓 점화.
1970.04.17. 10:43AM - 모선으로부터 아콰리우스 떨어져나감.
1970.04.17. 12:06PM - 아폴로 13호 남태평양상에 무사히 떨어짐. 승무원들 인류사상 최장(40만 마일) 여행거리 기록.
톰 행크스 : 제임스 러벨(James Lovell) 역 - 아폴로 13호 선장.
빌 팩스톤 : 프레드 헤이즈(Fred Haise) 역 - 달착륙선 조종사. 아폴로 18호로 달에 갈 예정이었으나 예산문제로 취소됨.
케빈 베이컨 : 잭 스위거트(Jack Swigert) 역 - 모선조종사.
우주비행대를 그만두고 콜로라도 주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었으나 암으로 사망하여 취임하진 못했다.
게리 시니즈 : 켄 매팅리(Ken Mattingly) 역 - 아폴로 16호의 모선조종사로 달을 돌았으며 나중에 우주왕복선도 조종하였다.
이후에도 홍역은 걸리지 않았다.
에드 해리스 : 진 크랜츠 역 - 비행 감독관을 끝으로 은퇴했다.
캐스린 퀸란 : 매릴린 러벨 역
짐 러벨 : 이오지마 함 함장 역(특별출연)
촬영: 딘 쿤디 - '모션콘트롤'기법을 영화계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유명. 대표작 '쥬라기 공원', '백 투더 퓨쳐'.
음악: 제임스 호너 -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 수상. 대표작 '딥임팩트', '아바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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