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하나도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지랄발광 17세'에서 좋은 선생님이셨던 우디 해럴슨.

여기선 카리스마 쩌는 대령으로 등장.

두 영화 모두 봤던 사람이라도 같은 배우인지 눈치채기 힘들 듯.

유인원 입장에선 배신자이면서 인간의 앞잡이 역할을 하는 'donkey'들도 존재하는데

이들의 정체는 2편에서 코바 편에 붙었다가 그가 죽으면서 시저 무리에 다시 편입되지 못하고 흩어졌던 유인원들.

한편 '시미안 플루'가 퍼지는 초창기에 동물원에서 탈출하여 개별적으로 생존해오던 개체들도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이번 영화에서 코믹을 담당하던 '배드 에이프'.

시저 무리가 대령을 찾아 떠나고 그는 마치 교주 행세를 하고 있는 모습은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지옥의 묵시록'을 그대로 가져온 듯함.

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한 인물이 머릿속을 맴돌았는데

그건 바로 '모세'.

노예로 있던 백성들을 해방하고 사막을 지나 가나안 땅으로 데려가는 서사 구조와

이번 이야기가 너무 비슷하게 느껴졌음.

그리고 극 중 긴장감을 유발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 음악에도 한 표.

냉전시기 핵공포의 영향이 크기도 했겠으나

이미 60년대에 인간이 퇴화하고 유인원이 진화한다는 스토리가 나온 것이 신박함.

 

 

P.S.) 근데 점령군들이 '와!!~'하고 큰소리치며 달려온 게 산사태를 일으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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