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런 걸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20대를 이렇게 그린 영화를 보는 동일 세대의 감정이 무척이나 궁금했던 영화.

재기 발랄함을 보여주려는 시도였겠지만 이들이 경찰대생임에도 불구하고

깊이감이 제거된 평면적인 대사와 행동만 할 뿐 코난의 친구들만큼의 머리도 쓰지 못하는 모습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음.

입학 훈련에서 떨어질 위험을 감수하고 산 구보중에 다친 친구를 업고 내려오는 씬과

경찰대에서 퇴학될 수 있음에도 아이들을 구출하러 가는 씬은 서로 대구를 이루는 장면.

여성 그리고 조선족을 바라보는 시선.

그들의 월권적인 행동을 자제시키려는 성동일의 모습에 더 이입되는 걸 보면 나도 많이 꼰대가 된 듯.

하지만 사건이 마무리되고 이들의 처리를 고민하는 회의석상에서

"요즘 친구들...."로 시작되는 성동일의 대사만큼은 공감하기 힘들었음.

그것이 좋은 의도였다 하더라도...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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