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와 픽사의 새로운 문제작.

감정의 의인화(버럭, 까칠, 기쁨, 소심, 슬픔)와 두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상상력 넘치도록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경의를 표함.

개인의 영달에 그토록 매달리는 우리나라에서

역으로 국가와 집단에 목을 매는 영화가 (특히 요새) 나오는 것들이 신기할 따름.

난 차라리 이처럼 개개인을 다루면서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가 좋다.

 

개인적으로도 마지막엔 눈물을 훔칠 정도로 감동이었는데

솔직히 '겨울왕국'의 기록은 뛰어넘기 힘들어보인다.

그보다 못하다는 뜻이 아니고

오히려 대상연령이 좀 더 높은 느낌이랄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예쁜 공주님도 없고 유아도 쉽게 이해할만한 단순명료한 스토리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아! 이거다'싶은 주제가도 없다는 거.

 

자막판이 아니고 더빙판을 봤는데

박수쳐드리고 싶을만큼 높은 테크닉 보여주신 성우분들 덕에 이질감없이 몰입할 수 있었다.

최근 본 영화중에 객석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아이들도 많았고)

영화를 보고나오면서 하는 사람들의 평도 좋았던 것 같다.

 

각 사건들에서 느끼는 감정이 개별적이고 단편적이었다가

아이가 커가면서 감정들도 같이 자라나

나중에는 그것들이 서로 융합된 모습을 보여준 것도 너무나 멋진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

슬픔이 있기에 기쁨도 더 커지는 거고

매사에 기쁘기만하면 그게 미친X 이지.

 

P.S) 팟캐스트 '소라소리'를 진행하시는 윤소라 성우가 엄마역 목소리라고 하시던데.

단편 '라바'에선 뮤지컬배우 정의욱, 류수화님이 출연.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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