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인지도가 없어 1편은 '퍼스트 어벤져'로만 개봉되었다가

최근 개봉했던 '어벤져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번엔 풀네임을 찾고 개봉된 2편.

내용은 1편에서 이어지고 일명 '뉴욕사건' 이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캡틴 아메라카 자체가 모든 공격과 춤격을 흡수하는 엄청난 방폐를 소유하고 있지만

원래 설정자체가 다른 마블 히어로들과는 달리 강화된 인간이란 개념이라

큰 그림의 액션도 나오기는 하나 기본적으론 007이나 본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인간대 인간의 격투장면이 많이 나오고 줄거리도 스파이/스릴러/액션물에 가까웠다.

격투씬이나 카체이싱 장면, 일반도로에서의 총격씬 장면 등은

다른 분들도 극찬한 바와 같이 어느 영화와 비견하더라도 꿀리지 않은 정도였다.

 

주적이 사라진 상태에서 정보기관은 존립기반의 상실을 우려하여 내부로 눈을 돌렸는데

개인적 자유를 지키느냐 국가적 이익을 위해선 어느정도 침해를 해도 되느냐의 문제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닉 퓨리가 설전을 버릴때 자유진영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캡틴 아메리카가

내가 목숨을 걸었던 자유는 이런것이 아니라고 말할 때

진정한 우익의 모습은 이런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반해 우리는 이 문제에서 너무 이념적이고 감성적이다.

어느 국가나 조직이나 초기의 이상을 잃고

부폐하고 변질되고 그 과정에서 정화작용도 일어나곤 하지만

이승만 대통령과 미군정 시절 친일파들이 재득세한 이후 여러 다이나믹한 역사를 가졌고

최근의 국정원 관련된 일들을 보고 있노라면 영화속 내용이 결코 남의 일 같지 않다.

캡틴 아메리카가 히드라라는 암덩어리가 자라나고 이제는 조직을 점령해버린 쉴드를

과감하게 잘라내 버리듯이 우리도 곧 그런날이 다가왔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캡틴 아메리카의 옛 동료였던 페기 카터가 변화된 세상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대사들도 의미심장했다.

 

추신) 3D로 보긴했으나 영화관 사정이 매우 열악한

독산CGV(집에서 가까운 것 빼고는 좋은 것이 하나도 없는)였던 관계로

나중에 용산이나 상암에서 IMAX로 한 번더 봐야 될 것 같다.

엔딩크래딧 중간과 마지막에 2개의 쿠키영상이 있으니 놓치지 않길 바라며

캡틴 아메리카 수첩에 있는 박지성, 올드보이, DDR을 찾는 깨알같은 재미도 있다.

또한 아이언맨 2편 내용 중에 국회 청문회장에서 토니 스타크의 슈트를 뺏으려했던 상원의원이

이 영화에서 비밀조직 희드라의 일원인 것으로 그려지는 장면도 나온다.

 

추신) 허스키한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와 호수같은 초록빛의 눈동자는 정말...

크리스 에반스의 외모는 전형적인 '캡틴 아메리카'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주며

'설국열차'때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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