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범인과 같은 공기를 숨쉬며 살고 싶지도 않았지만
그저 딸을 따라가고 싶었구나.
장전안 된 총을 가지고 복수를 위해 죽으러 가는 모습은 '그랜토리노'를 생각나게 했다.
'테이큰'과 비교해 보자면 이쪽이 더 현실적인 모습이겠지만
내 성향으론 '테이큰'쪽이 더 속시원하고 맘에 드는 결말이다.
여기서의 복수는 너무 우발적이고 무기력하고 답답하다.
딸은 죽고 개인적인 복수가 완성되지 못한 점도 아쉽다.
자신이 큰 처벌을 받지않는 나이임을 이용하여
정말 영악하고 끔찍한 범죄들을 저지르는 아이들을 볼 때면
영화 속 장억관 형사(이성민)의 "죄에 애, 어른이 어딨어?"라는 대사가 공감이 많이 되었다.
개인적으론 주취범죄, 청소년범죄에 대한 처벌에 관하여 많이 고민과 함께
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코너에 몰리게되면 자신의 죄를 부정하고 사악한 울음 또는 웃음으로
그것을 회피하려 하는 범죄자의 모습을 보고있으면
애들이 흔히 보는 만화들인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등에 보이는
죄를 짓는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다던지
그리고 죄상이 밝혀지면 순순히 자백을 한다던지 하는 것들은
진짜 만화에만 있는 이야기이구나 싶어진다.
일련의 사건 속에서 제 3자가 아닌 상태로 그 일에 휘말리게 되면
누구나 자신에게 유리한게 몰고 가기위해 욕망할 수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사람에 대한 회의감도 잠시 들었다.
마지막에 장억관의 후배인 박현수 형사(서준영)가
진짜 이대로 끝나는 거냐고 죄를 지은 사람들이 가벼운 처벌만 받고 그냥 지나가는 거냐고
물어보자 장형사는 그런 현실은 인정하면서도 한마디 하는데
내가 계속 그들을 지켜보겠다고 약속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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