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일관 코미디로 간 것만큼은 미덕. 나중엔 찝찝할 수 있더라도 보는 순간만큼은 딴생각을 못하도록 붙잡고 있으면서 최소 분마다 한 번씩을 관객에게 웃음을 줬다는 점에선 훌륭한 상업영화였다고 본다. 재밌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최소한 그것도 못 갖추는 영화가 부지기수이기 때문. 설날 연휴를 힘입어 천만에 가까워지는 오늘까지 조조에도 객석 점유율이 높은 편이어서 지금의 속도라면 최소 1,300만 이상은 들 것 같다. (첨: 영화를 보고 온 오후쯤 천만을 넘었다고 기사 남) 이병헌 감독은 강형철 감독의 '과속스캔들' 각색으로 데뷔하여 '써니', '타짜-신의 손'까지 같이 작업했다고 하고 이 작품을 각색한 배세영 작가는 최근 좋은 평가를 받았던 '완벽한 타인'의 각본으로도 참여했다.
1. 재난시 초기 대응 실패가 어떤 참사를 불러오는지. 2. 지난해 근처의 삽교역에서 아직 좀비물인지 몰랐던 '부산행'을 촬영하고 갔는데 한적하고 콘테이너들이 많은 역이라 대전역 일부 실내 촬영과 동 대구역 컨테이너 장면 등을 그곳에서 찍었다고 함. 3. 공포라는 양념이 더해지니 괴물보다 더 괴물같아지는 사람들. 4. 김의성 님은 너무 좋은 배우인데 그동안 해왔던 전형적인 악인의 역활로 너무 길게 소비되서 아쉬웠음. 영화의 기본적인 주제와 구조는 좋은데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사람들마다 받아들일 수 있는 맺고 끊는 한계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 생각함. 5. 그래도 씬스틸러는 마동석. 6. 열차에 처음 탑승하는 좀비가 심은경 닮았다 싶었는데 맞았음. 이 영화 프롤로그 편인 애니메이션 영화 '서울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