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따러 왔지, 시발! 뭐 다들 연기킹이지만 고니의 성장스토리를 훌륭하게 표현해낸 조승우야 말로 짱짱맨. 차승재 제작, 최영환 촬영, 장영규 음악, 신민경 편집 다들 한가닥씩 하시는 분들이셨군요. 백윤식, 백도빈 두 부자 모두 출연한 것도 특이했고 놀음꾼으로 허영만과 지금은 고인이 되신 박영석 대장도 까메오로 등장. 고니가 깁스깨는 씬은 병아리가 알껍질을 깨고 나오는 것처럼 은근히 쾌감있던 장면. 고니는 마지막에 누구한테 전화를 걸었을까?! 엔딩곡은 한대수가 부르는 '불나비'.
영화
2017. 2. 22. 23:27
역사에는 만약이라는게 없지만 정말 그 '만약'이 여러순간 생각나는 영화. 그게 역사적 또는 드라마적으로도. 만약 김종서가 수양을 제거하였다 하더라도 어차피 어린 단종은 권력의 싸움구도안에서 희생되었을 가능성이 컷을 것이라 생각한다. 강력한 왕권강화를 부르짓던 세조도 그것을 이루지 못했으니. 영화 중반 이후에 나오는 수양대군의 등장 장면은 압도적! '계유정난'에 관계된 영화나 드라마, 소설등이 넘치고 넘치지만 그 사이에 김내경이라는 조선최고의 관상쟁이를 집어넣어 새로운 스토리를 축조해냈는데 그러면서도 캐릭터가 겉돌지 않고 이야기에 잘스며들어 있었다. 제목이 '관상'인 만큼 바스트샷이나 클로즈업샷이 많은데 배우들마다의 세밀한 표정연기들이 정말 압권이었다. 연기의 신이 빙의된듯... 운명을 바꾸지 못한 점에서..
영화
2013. 12. 18.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