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라봐 준 사람을 (이젠 내가) 바라봐주기 '라디오 스타'의 차태현과 김영탁 감독편을 안 봤었다면 평소처럼 기대를 안하고 정보도 없이 영화를 봤었을 텐데 역시 영화는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도 큰 법이다. 재미는 '헬로우 고스트'와 비슷. 그러나 그 둘중에서 나의 감정을 흔들어놨던 영화는 이 영화가 아니고 '헬고'였다. 클라이막스를 위해 나머지를 버렸다는 차태현의 설명처럼 초중반엔 지루하나 끝에 한 방이 있었던 건 바로 그 영화. 영화 마지막 부분에 몇 년만에 돌아온 수미가 소파에 앉았을 때 왜 건너편 커피숍에 여장부(차태현)이 있을 것만 같았는지. 여주 봉수미(남상미)가 현대택배에서 알바를 하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중 한 명이 바로 영화 '잉투기'에 나왔던 류혜영이었다. 쉽게 잊을 수 없는 외..
영화상에서 바둑이 빠지고 다른 도박으로 대체되더라도 무리없이 전개가 될 듯한 이야기. 바둑만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특징이 잘살지도 못했을 뿐더라 한판한판이 긴데다가 턴오버마저 길고 운보단 머리싸움이 큰 역활을 하는 경기라 애초부터 빠른 호흡의 도박영화로는 적절한 소재가 아니었다고 생각함. 작전이란 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단순하게 몰래훔쳐보고 무전으로 지시하는 정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음. 또 제목은 왜 '신의 한 수'일까? "인생을 되돌리는 '신의 한 수'란 없다"라는 결론을 내면서. 그렇다고 최후의 한판에서 그 수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이쯤되면 도박관련 복수 및 싸움 영화에 '바둑'은 그저 도구로써 등장한 것 밖에 아니지 않나? 그리고 이범수가 정우성 형제를 굳이 죽이고 죽기직전까지 린치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