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께서도 예법의 말단을 보지 말고 그 마음을 보라 하셨습니다. 그날 소손은 제 아비의 마음을 보았나이다 조선은 신하의 나라라는 본질을 꿰뚫고 있었던 영조가 보기엔 총명하긴 하나 계속 기대에 어긋난 행동을 보이는 세자가 불안해 보였고 그럴 때마다 계속되는 질책과 훈육은 그의 마음의 병을 키우는 원인이 되었다. 무수리의 아들이라는 처지에서 갖은 고생과 죽음의 위기를 극복하고 왕이 된 인물이니 웬만한 일에는 칭찬도 인색했고 당연히 아비의 사랑에 굶주려 왔을 것이다. 훗날 정조가 되는 세손과 영조가 독대하는 장면에서 세손이 위의 대사를 말할 때 사도세자의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이 유아인의 연기와 잘 어우러지면서 가장 감정 이입했던 장면이 나온 것 같다. 많이 회자되던 소지섭의 부채춤 장면은 역시나 조금 멀리 간..
엔터영화는 이렇게 만들어야쥐... 간만에 재밌게 본 한국영화. '암살'엔 이경영, 여기엔 송영창. '암살'에서 이경영 부인으로 나왔다가 초반에 살해당했던 배우 진경. 여기선 황정민의 아내역으로 출연. 류승완 감독/각본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 정웅인, 정만식, 천호진, 송영창 진경, 유인영, 배성우, 이동휘, 장소연, 김재현, 김민재, 황병국, 박종환, 엄태구, 박지훈, 조덕현 김원범, 류선영, 신승환, 박소담, 여호민, 고규필, 강현중, 오윤홍, 최민, 서현우, 구자훈
이한 감독은 2011년작 '완득이'에 이어 본 작품까지 연달아 김려령 작가의 작품을 영화화 하는데 그때는 다문화, 이번엔 왕따처럼 우리 사회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섬세한 연출과 함께 다루는 현상에 대한 보통과는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그것은 감독의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가장 큰 부분은 김려령 작가의 원작이 가진 힘에서 오는 것 같다. 작가 스스로 이끌어가는 소설과 오케스트라와 같이 시스템을 잘조정해야하는 영화와는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드나 대걔의 경우 소설이 가진 디테일함과 독자가 스스로 채워나가는 상상력을 뛰어넘는 영화를 만나보기는 힘든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도 영화 '완득이'보다 소설 '완득이'를 좋게 본 기억이 있어서.. 유아인은 김희애와 드라마 '밀회'에도 같이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