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파릇파릇한 최진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로운 작품. 당시 20~30대였던 7080세대에게는 신선하면서도 톡톡튀는 연출이었겠지만 이젠 세월이 많이 지나 약간의 올드함은 어쩔 수 없는 듯. 그래도 오래된 영화를 보면서 그 시대의 감성을 느끼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고 구성된 에피소드들도 허무맹랑하지 않고 당시 관객에게 공감을 얻었기 때문에 흥행으로 이어졌던 거라고 생각함. 아직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유명한 이명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작고하신 유영길 촬영감독이 참여. 일반적으로 잘 등장하지않는 관객에게 이야기를 하는 씬이나 절대적으로 많은 세트촬영 등에서 연극적인 요소가 풍겨나오며 천장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과감한 앵글도 자주 등장함.
영화
2015. 8. 4.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