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길(이종석) 빼어난 외모와 언변으로 홍성일대에서 유명한 작업의 선수이나 어릴적 트라우마를 지니고 산다.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가 나갔다고 생각하고 삐뚤어지긴 했지만 심성만큼은 착하다. 국민학교 시절 좋아하던 동네친구 영숙(박보영)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와 자신의 아버지가 그렇고 그런 관계인줄 오해하고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접는다. 그러던중 서울에서 소희(이세영)가 전학을 오는데 여러 작업들이 잘 먹히지 않자 애만 태우는데 어떤 계기가 되어 조금은 마음을 얻게 되지만 중길만 바라보는 영숙이 못마땅한 광식(김영광)이가 소희와 중길사이에 끼어들면서 그 둘의 관계는 틀어진다. 이후 아버지에 대한 오해를 풀고 영숙의 마음을 재확인한 중길은 소희의 고백도 뿌리치고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 열중하여 농대에 차석..
역사에는 만약이라는게 없지만 정말 그 '만약'이 여러순간 생각나는 영화. 그게 역사적 또는 드라마적으로도. 만약 김종서가 수양을 제거하였다 하더라도 어차피 어린 단종은 권력의 싸움구도안에서 희생되었을 가능성이 컷을 것이라 생각한다. 강력한 왕권강화를 부르짓던 세조도 그것을 이루지 못했으니. 영화 중반 이후에 나오는 수양대군의 등장 장면은 압도적! '계유정난'에 관계된 영화나 드라마, 소설등이 넘치고 넘치지만 그 사이에 김내경이라는 조선최고의 관상쟁이를 집어넣어 새로운 스토리를 축조해냈는데 그러면서도 캐릭터가 겉돌지 않고 이야기에 잘스며들어 있었다. 제목이 '관상'인 만큼 바스트샷이나 클로즈업샷이 많은데 배우들마다의 세밀한 표정연기들이 정말 압권이었다. 연기의 신이 빙의된듯... 운명을 바꾸지 못한 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