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FA(한국영화아카데미) FILMS 제작. 독립영화협의회 61기 수료한 안국진 감독 작품. 그것이 가해자였든 피해자였든 사람들의 돈에 대한 욕망을 쫓아가던 영화는 그녀의 잔혹한 복수가 성공하는듯 비춰지며 끝이 남. 처음엔 주저하고 꺼려하던 사람들도 구청의 심리상담자이자 한 지역의 통장인 경숙이 용의주도하게 이끌어나가자 재개발관련 시위에 나서고 나중에 되면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게 되는데 이처럼 사람은 참 부화뇌동하기도 쉬운 존재. 약간 과장된 삼류스러움을 사랑하는 입장에선 기대감에 약간 못미쳤던건 사실이나 옆에 계셨던 한 아주머니는 영화보는 동안 소스라치게 여러번 놀라시기도. 수남(이정현)과 대립되는 인물로 경숙(서영화)이 나오는데 차분한 성격이면서 뒤에서 사람들을 조종하는 충분히 현실에 존재할 것..
특정지역을 집요하게 파는 감독들 중 한 명인 곽경택 감독의 신작. 포스터에도 '1978년 실제이야기'라고 나오듯이 극중 형사였던 공길용(김윤석)의 소설 '극비수사'가 원작인 사실을 바탕으로 한 극영화. 실적문제 때문에 같은 지역인 부산 중부서의 온갖 방해에도 불구하고 '김도사'라고 불리우던 김중산(유해진)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됨. 중부서 형사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가 얼마나 좋은지 심하게 감정이입이 되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빠져들게 되었고 (실제로는 많지 않겠지만) 꾸준히 소임을 다하다보면 언젠가는 알아주고 대중이 부여한 특정인의 권위가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보여주는 결말도 좋았음. '별순검'의 박효주가 공길용의 아내역으로 납치된 소녀 은주의 강단있는 고모역에는 장영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