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한 스포 주의 -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의 데뷔작이자

지금은 고인이신 영화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가 제작했던 영화.

흔히 저주받은 걸작이자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몇 안되는 수작공포물이라는 일컬어지기에 이번 참에 보게 되었는데

웬만한 공포영화는 대수롭지 않게 보는 편인데도 섬뜩한 장면이 몇몇 있었음.

특히 장영남 배우가 분한 수경이 희진(남상미)을 유리창 너머에서 부르는데.....(와우)

장르의 특성상 음악과 음향의 역할이 큼에도 불구하고 다른 영화들 보다 그 기능성을 많이 자제한 듯 보임.

남상미 엄마로는 배우 김보연, 동생 소진 역에는 심은경, 형사 역엔 류승룡이 열연하며

아직은 앳되고 귀염귀염한 김유정이 그의 딸로 출연.

 

희진이 왜 기침을 하는지는 영화가 종반부로 가면서,

그리고 그녀가 왜가리를 보게 된 이유는 영화 마지막에 밝혀짐.

[영화 중반 무당이 소진의 손바닥을 부적종이에 찍었을 때 새발바닥 모양으로 찍힌 것도 설명이 됨]

사람은 원래 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본인 믿고 싶은 것만 보고 받아 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맹신하는 엄마가 봤을 땐 그녀가 예수로 보였던 거고

토템을 믿던 무당이 본 그녀는 큰 신(정령=귀신)으로 보였던 것 같음.

결국 믿음에 대한 영화임과 동시에 신과 악마, 종교와 이단 등을 불분명한 해석의 입장에 같이 놓은 부분은

최근 영화 '곡성'과도 비슷하게 느껴졌음.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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