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사진촬영 불가

(매표소에서 들어가는 입구까지만 촬영가능)

 

지난 전시회와 다른 점은

이번에 전시된 사진들은 ICP소장 오리지날 프린트라는 것

 

오디오 가이드는 30번까지 목록이 있는데

일부 4~5개의 설명을 제외하고는 간단히 사진의 대한 상황을 설명하는 정도

 

도슨트는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며 하는 것으로 보이며

최초 입장했던 11시경 설명하시던분은 여자분

나오기 직전 13시경 설명하신분은 남자분이었는데

그들의 열정이나 노력들은 높이사고 싶지만 약간 아쉬운 점도 있었다.

 

지금 생각나는 사진을 꼽아보자면

트로츠키 연설사진

어느 공화파 병사의 죽음

나무가지에 걸려 죽은 공화파 병사

프랑스 헌병에게 이끌려 다른 난민소로 이동하는 모습

폭격소리에 도망가는 파리시민

디데이 당시 오마하 비치

헤밍웨이와 잉그리드 버그만 등의 사진들이다.

 

총탄이 빗발치는 오마하 비치에서 '롤라이플렉스'의 이안반사식 카메라로

고개를 수그리고 찍었을 카파의 모습을 생각하니까

대단한 강심장을 지녔던 인물이었던 것 같다.

대인지뢰를 밟아 명을 달리한 인도차이나 전쟁 전까지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는 그를 보면서

전장 속의 군인들이 그들의 목숨을 지켜줄 '수호신'이라고

느꼈을 법도 하다.

 

이 유명한 종군기자가 당시 유명한 전쟁중에

유일하게 한국전에는 오지 않았었는데

그 이유가 이스라엘 취재당시 허벅지 관통상을 입었었기도 했지만

그런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종군취재에 대한 회의감도 느꼈을 꺼라 생각한다.

(버그만과 헤어질 당시 곧 한국전에 가야되서 결혼할 수 없다고 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후 경마나 도박에 심취하고 파티를 여는 등 화려한 삶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저널리즘 사진가답게 인간에 강한 애착을 보였기에

사진에 나온 대부분의 피사체가 인물들이었다.

그 중에 특히 아이들을 즐겨 찍었는데

중일전쟁당시 중국에서

또 마이니치신문의 초청으로 일본에 갔을 때도

아이들을 찍은 사진들이 많았다.

 

'라이프'와 '매그넘'에서의 그의 족적을 지우기 힘든 것이어서

'라이프'지는 그에게 명성을 있게하고 결국은 죽음까지 가져온 애증의 관계인 한편

쉼, 브레송 등과 공동으로 손잡고 창립한 '매그넘'은

당시 독립된 사진가협회이면서 포토저널리스트의 에이전시를 담당했으며

사진가 스스로 작품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만든 점에서

현대적 의미의 사진가가 출연할 수 있게 만든 효시가 되었다고 한다.

 

이시기에 활동한 사진가들의 작품을 보고있다 보면

인류에게 20세기가 얼마나 위대한 격변의 시기였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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