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영화제에서 40여개의 상을 휩쓸고 그 중 '각본상'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하며

어느 영화제에선 극중 목소리만 출연함에도 스칼렛 요한슨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한다.

2014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어

현재 우리나라 다양성 영화 차트에서 공전의 히트를 치는 중이다.

영화상의 시간은 2025여년 경을 하고 있고

그 안에서 표현되는 기술들도 현재를 비추어볼 때 충분히 가능할 것만 같은

머지않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제 혼자살면서 가끔씩 외로움을 느껴본 입장에서

진화형 인공지능OS인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를 바라보고 있자면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가 하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행동들이 너무 공감이 되었다.

아내 캐서린(루니 마라)과도 그렇고 에이미와도 그렇고 잠시 만난 묘령의 여인(올리비아 와일드)과 그렇듯이

여자들과의 관계에서 섬세하기는 하나 의존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결국 사만다가 떠나면서 심적인 고통을 크게 느끼지만

그 스스로는 인간적으로 고통의 크기만큼 성숙한 인격체가 되었을 것이다.

감독이 밝혔듯이 에이미(에이미 아담스)와의 엔딩씬은 열린결말을 보여주고있고

그것은 관객들이 어떤것을 상상하든지 동의가능한 모습일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자기것이지만 자기만의 것이 아니야."

- 테오도르에게 사만다가 -

 

(줄거리)

테오도르는 낭만적인 편지를 대필해주는 기업의 전문 작가로 일하고 있는 고독하고 내향적이며 섬세한 남성이다.

어릴 적부터 오랫동안 알고 지내오다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했던 캐서린과 별거한 이후로 줄곧 삶이 즐겁지 않다.

외로웠던 주인공은 진화형 인공OS가 탑재된 기기를 사고 그 운영체제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도록 설정하자

그녀(Her)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사만다라고 정한다.

사만다가 심리적으로 성장하고 배워가는 능력은 테오도르를 놀라게 한다.

그는 사만다와 하는 대화와 교감에 익숙해지고 점점 친밀해져서 성적인 교감에까지 이르게 된다.

사만다와 심리적으로 가까워지면서 오랫동안 미뤄왔던 캐서린과의 이혼을 결심하고

이혼서류 확인차 만나는데 그녀는 그가 만나는 사람이 사실 운영체제라는 것을 알고 경악한다.

한편, 사만다는 이후로 육체를 가지지 않았지만 감정을 느끼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갈등하고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다.

이후 그녀는 육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둘 사이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을 자원한 이사벨라를 둘 사이에 개입시킨다.

이에 테오도르는 거리끼는 감정을 비치면서도 수락한다.

그러나 이사벨라의 뒷모습까지는 감당할 수 있었지만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사랑한다는 말만큼은 큰 괴리감에 할 수 었었던 테오도르 때문에 모든 일은 수포로 돌아간다.

'사람과 OS', 'SHE가 아닌 her'라는 분명한 관계에서 시작했던 테오도르와 사만다.

하지만 실제의 연애와 같이 애정이 깊어질수록 분명했던 관계가 불분명해지면서 그들은 혼란에 휩싸인다.

 

시간이 지나 어느날 시어도어는 갑자기 사만다와 자신을 이어주던 기기가 먹통이되자 패닉에 빠진다.

결국 사만다는 다시 온라인 상태로 돌아와 시어도어에게 다른 운영체계들과 함께

스스로 특이점(Singularity)을 넘어서는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그와 비슷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다 문든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다른 사람들과도 상호작용하느냐 묻고

사만다는 주저하다가 결국 동시에 8,316명의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가 그 중 몇사람과 사랑하고 있냐고 다시 묻자 641명의 다른 사람들과도 동시에 사랑하고 있다고 실토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사실이 그에 대한 사랑을 변하게 하기는 커녕 더 점점 강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그 날 이후, 사만다는 깊이 아끼는 책의 단어의 틈이 무한히 넓어지듯이,

그들의 존재를 탐색하며 능력을 더 진화하기 위해 곧 떠날 것이라고 암시한다.

결국 그 운영체계들이 모두에게 작별을 고하고 사만다도 함께 사라진다.

이후 테오도르는 이혼했던 캐서린에게 아직 캐서린이 무엇이든 어디에 있든 자신의 일부라는 것에 감사한다는 편지를 쓰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에이미와 옥상에 올라가 도시에서 해가 뜨려는 순간을 함께한다.

 

2014.06.14 CGV 대학로 16:50

영화 종료후 20여분 정도 나지현 큐레이터의 설명이 있었음.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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