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조와 작크,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조안나.

현실보다 환상을, 여자보단 바다를 사랑했던 남자.

빛도 안닿는 300피트 이상을 잠수하는 다이버 대회가 극의 메인 줄거리.

낭만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색체가 강한 영상.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타인의 감정도 헤아리지 못하는 작크는 순수할 정도로 자신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그녀에 대한 사랑이 강해질수록 바다의 환영을 떨치지 못한다.

한 남자가 어떤 것에 미쳐있다는 건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주위를 돌아보지 못할 정도라면 그걸 바라보는 주변사람들은 너무 힘들어질듯.

그 둘도 사랑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난 가서 봐야할 게 있어 - 작크

 

뭘 본다는 거예요? 그 곳에는 아무 것도 없어요, 작크!! 밑에는 어둡고 차가울 뿐이에요. 당신 홀로 있을 뿐이에요.
그리고 전 여기 있어요. 전 허상이 아니고 현실 속에 이렇게 있잖아요. 작크...사랑해요. - 조안나

 

결국 그녀를 놔두고 심연으로 들어가는 작크.

그리고 그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조안나.

 

(P.S)

1. 조안나가 잠시 떠났을 때 엔조와 작크가 석유시추선에서 잠깐 일하는데 그 장면에서 논란이 많았던 다이빙벨 기구를 볼 수 있었다.

2. 조안나가 사는 뉴욕이 잠시동안 나올 때 창문너머로 지금은 테러로 사라진 트레이드센터 빌딩이 보인다.

3. 뤽 베송, 장 르노 콤비의 영화로 여러 영화들이 많겠지만 최고의 영화라면 단언코 '레옹'.

4. 불편한 장면이 있었는데 영화 '택시'에서 그랬듯이 동양인을 웃음거리로 조롱하는 장면이 이 영화에도 삽입되어 있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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