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탈은 쓴 늑대는 결국 인간이 되고 싶었나? 원작의 분위기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화재였던 당시에도 안 본 데다가 최근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없는 편이라 부담 없이 보고 나왔음. 일본의 과거를 가상역사로 채운 이야기를 한국의 미래에 대한 가상역사로 탈바꿈.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은 있었으나 영화 '강철비'같이 남북과 주변 국가들의 정세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고민은 엿볼 수 없었음. 애초에 그건 설정일 뿐 원작을 얼마나 충실히 실사화하느냐가 목표였다고 생각함. 타이밍이 늦어도 한참 늦은 스칼렛 요한슨의 '공각기동대' 같은...
영화
2018. 8. 3. 21:24
장진 작품중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삼고초려 끝에 이나영을 데려와서 찍었던 '아는 여자'. 이 감독은 코미디성이 강한 것이 있는가 하면 드라마나 멜로에 더 치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영화는 후자쪽이면서 같은 감독 작품 중에 '아들'이 많이 생각나게 함. 물론 이 작품에서도 '동치성'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메인은 아니고 주인공 동지욱(김동욱)의 할아버지 역으로 등장. 한국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으로 회상 장면의 젊은 동치성 역으론 배우 김무열이 깜짝 출연. "당신들 여기서 얼마나 살 것 같애. 이렇게 싸우고 미워하고 울고불고. 이러다 죽으면 천국에서 무슨 얘길할 수 있을 것 같애! 사랑해요. 서로. 해도해도 모자란다구요." 김수로(송민규), 김동욱(동지욱), 김지원(최미미), 심은경(소녀 김분), 이순재(하느..
영화
2015. 8. 13.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