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반영하듯이 영화판의 시계도 거꾸로 돌아가는 중.

최근 나오는 일부 한국영화들을 보면 너~무 올드해서 한 숨만 나옴.

'실미도'의 의외의 흥행이후 '한반도'때부터 강해진 왜곡된 역사인식과 민족주의가 여전하고

웃기지도 않은 이상한 아재개그와 이상한 편집, 설득력없는 스토리가 총망라된 괴작.

쉽지않겠지만 영화 하나에 모든 것을 담아야한다는 강박을 조금만 내려놨으면.

'터널'의 미나가 여기의 차승원 딸로 출연하는데 같은 사람인 줄 몰랐음.

아직도 이 감독님의 영화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공공의 적'.

앞으로 바뀔 수 있으려나...

Posted by 시고르 남자

 

 

'아! 에베레스트'라는 2005년 MBC 다큐를 보는 편이 더 좋을 듯.

사실을 그대로 재현했어도 충분히 감동적인 드라마인데

어쩔 수 없는 극적장치라고 해도 엄홍길과 박무택이라는 인물을 제외하면

거의 창조된 이야기여서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것이 하나의 독립된 스토리가 아니라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영화 자체로만 보면 이야기는 물론 연기나 CG까지 하나도 모자람이 없었지만

각색이 추가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실제 이야기가 더렵혀지는 느낌이랄까...

극중 엄홍길(황정민)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산에 오르다보면 흔히 말하는 자아성찰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극한인 생존환경에선 모든 가면을 벗어던진 자신의 맨얼굴을 마주하게 된다는 말을 하는데

공감이 되는 대사였고 장면이었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2014. 9. 6. 22:52 영화

타짜-신의 손 (2014)

 

 

요즘 영화들의 트랜드인 듯 본 작도 '신의 손'이라는 부재가 붙었는데

그 뜻은 좋은 패를 쥐었음에도 그것을 과감히 던지고 도박판을 떠나는 것이란다.

강형철 감독은 최동원 감독과는 다른 의미에서 현란한 연출을 보여준다.

보통 영화에서 자주 쓰이지않는 구도와 연결숏들이 보이고

전작 '과속스캔들'이나 '써니'에서 처럼 재빠른 편집과 절묘한 타이밍의 음악으로 영화 초반을 신명나게 달려가는데

고광렬이 죽고 동식의 비중이 커지면서 나중에 아귀까지 등장하면 이미 2시간이 넘은 런닝타임에 지친데다가

내용까지 무거워져 엉덩이를 들썩이게 되는데

마치 잘차려진 음식이라도 배가 부르면 그만 먹고 싶어지는 것과 같다고 할까.

그래도 "'타짜'를 대한민국 최고의 몀품 시리즈로 만들고 싶다"는 감독의 의지는 어느정도 성공한 것 같고

누구하나 쳐지지않았던 배우들의 연기 또한 박수쳐드리고 싶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2014. 7. 6. 15:34 영화

신의 한 수 (2014)

 

 

영화상에서 바둑이 빠지고 다른 도박으로 대체되더라도 무리없이 전개가 될 듯한 이야기.

바둑만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특징이 잘살지도 못했을 뿐더라

한판한판이 긴데다가 턴오버마저 길고 운보단 머리싸움이 큰 역활을 하는 경기라

애초부터 빠른 호흡의 도박영화로는 적절한 소재가 아니었다고 생각함.

작전이란 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단순하게 몰래훔쳐보고 무전으로 지시하는 정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음.

또 제목은 왜 '신의 한 수'일까?

"인생을 되돌리는 '신의 한 수'란 없다"라는 결론을 내면서.

그렇다고 최후의 한판에서 그 수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이쯤되면 도박관련 복수 및 싸움 영화에

'바둑'은 그저 도구로써 등장한 것 밖에 아니지 않나?

그리고 이범수가 정우성 형제를 굳이 죽이고 죽기직전까지 린치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익히 연기파라 불리우는 배우들의 조합이 아닌 상태에서

보통 발랄하고 사랑스런 역활이 어울리는 이시영은 팜므파탈로 나오는게 어색했고

정우성은 이전 영화'감시자들'에서 보다는 더 나은 몸상태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잇살을 어쩔 수 없었으며

그나마 연기가 되는 이범수는 단순한 캐릭터에 갖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었다.

보통때와 같은 연기를 보여준 김인권이 오히려 연기를 잘한듯한 착시현상을 일으켰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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