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학에서 교수를 하며 지내던 최현(박해일)이 선배의 장례식 때문에 한국에 왔다가 7년 전 선배와 같이 경주의 한 찻집에서 봤던 춘화의 기억을 떠올리고 무작정 그곳을 찾아 떠난다. 찻집에서 현 주인인 공윤희(신민아)를 만나고 여러 인물들을 만나면서 경주에서 1박2일 동안의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무의미한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된다. 영화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 배우가 카메라 정면을 응시하는 장면도 있고 중의적인 대사와 함께 인물들의 성격이나 감정이 디테일하게 묘사되어있어 보는사람 각자 자신만의 의미대로 그것을 찾아가며 영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현재 등장인물의 심리를 날씨나 소리로 표현한 부분도 좋았다.
1. '조용한 가족', '바람난 가족', '간 큰 가족', '붉은 가족', '고령화 가족', '가족의 탄생' 등 수 많은 콩가루 집안 관련 영화들이 있지만 이 영화에선 아버지에 대한 가학적인 장면이 묘사되는 극초반 전개 때문에 설왕설래가 많았음. 심각한 가족문제를 겪거나 보고 들으신 분들은 '리얼하다'는 평도 있고 또는 아직 그런 것들을 받아들일 수 없는 분들은 반대의 의견도 계신 것 같은데 원작도 그렇게 끝나는 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엔 가족의 화합이라는 결론으로 도달하는 그냥 유쾌한 가족영화였다는게 나의 생각. 2. 시나리오가 만들어진 것은 오래되었고 2010년에 제작되어 3년을 묵혀있다가 2013년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된 것을 계기로 2014년에 개봉된 작품. 3. 촬영된 장소가 재개발되는 지역이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