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상에서 바둑이 빠지고 다른 도박으로 대체되더라도 무리없이 전개가 될 듯한 이야기. 바둑만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특징이 잘살지도 못했을 뿐더라 한판한판이 긴데다가 턴오버마저 길고 운보단 머리싸움이 큰 역활을 하는 경기라 애초부터 빠른 호흡의 도박영화로는 적절한 소재가 아니었다고 생각함. 작전이란 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단순하게 몰래훔쳐보고 무전으로 지시하는 정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음. 또 제목은 왜 '신의 한 수'일까? "인생을 되돌리는 '신의 한 수'란 없다"라는 결론을 내면서. 그렇다고 최후의 한판에서 그 수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이쯤되면 도박관련 복수 및 싸움 영화에 '바둑'은 그저 도구로써 등장한 것 밖에 아니지 않나? 그리고 이범수가 정우성 형제를 굳이 죽이고 죽기직전까지 린치하는 이..
귀신보다 무서운 인간의 탐욕,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돌고도는 원한 "제가 귀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누구나 마음속 깊숙히 숨겨둔 진실의 대한 이야기들을 귀신에 빚대서 표현하는 거거든요. 사소한 잘못에서부터 정말 큰 잘못까지 누구나 죄의식을 갖고 살아가니까요. 우리들 모두 이런 이야기들을 하나씩 품고 있지 않나요?" - 영화속 강지윤(이시영 분)의 대사 - 최근 본 한국공포영화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봤고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의 기준으로 볼 때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보는 내내 예전 '전설의 고향'시리즈가 생각났는데 나쁜 의미는 아니고 괜히 무서운 존재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크던 작던 그럴만한 인과관계를 충실히 설명해 줄 뿐만아니라 기본적인 바탕속엔 한국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