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 ALONE COMPLEX
고소공포가 있는 편이라 벽 타고 오르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괜히 손에 땀이. 이상하게 주인공들에 감정이입이 안되고 고생을 사서 한다는 느낌이 든다. 고구마 캐릭터, 신파, 무능한 정부 등 클리셰가 없는 것도 신선했고 재난상황 교육자료로서의 탁월함을 평가받는 분위기. 이용남은 '용'이 돌림자.
소재의 특수성 때문인지 '의형제'가 많이 생각날 수 밖에 없는 작품인데 즐길 수 있는 장편 상업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김성훈 감독의 말처럼 스케일을 무조건 키우기 보단 아기자기한 스토리로 돌파하려한 감독의 시도는 성공적. 어디선가 본 듯하지만 그래도 상당한 고민의 산물로 보이는 카체이싱과 액션씬은 괜찮았음. (최근에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론 '존 윅'이 많이 생각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