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프라이즈'에서도 같은 에피소드가 다뤄졌었음. 욕망에 눈이 멀어 고래가 많다는 먼 바다까지 나가지만 고래가 배를 공격하는 초유의 사건을 맞이한 선원들은 90여일 간 7,000km가 넘는 거리를 표류하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해서 돌아오는데... 당시 유명했던 에식스호의 이 이야기는 젊은 작가였던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으로도 탄생하지만 현대에 들어 나다니엘 필브릭의 논픽션 '바다 한가운데서'로도 다시 한 번 알려지게 된다. 이번 론 하워드의 영화는 이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동안 모르고 있다가 영화를 보고나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산업혁명이 움트고 있었고 아직 석유가 발견되지 않은 이 시기에 포경산업이 번창했던 건 고래의 고기를 얻기 위함 보다는 고래기름 때문이란 것. 하얀 향유고래에..
신화적 요소와 중세의 과학 등등이 짭뽕되어 독특한 맛을 내주는 영화 토르. 1편에 이어 더더욱 매력쩌는 캐릭터로 완성된 '로키'역의 '톰 히들스턴'과 여러 유쾌한 대사들과 상황들이 재미를 증폭시킨다. 영화 '어벤저스'이후 '외계의 침공'이란 요소가 자주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질릴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그 이후 마블영화들의 각 캐릭터들에 대한 기대감들이 전작과는 다르게 많이 올라갔고 최근의 흥행으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솔직히 영화 마직막 부의 반전은 그것이 준비되기 시작할 때부터 눈치챘지만 예상했던 그 장면이 내 눈앞에 보여졌을 때 오히려 안도감을 느끼게하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그건 그 캐릭터가 가진 매력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P.S.) 영화 끝나고 부가영상이 2번 나오는데 한번은 종료후 얼마..
누가봐도 매력적인 플레이보이인 동시에 다혈질적인 천재레이서 제임스 헌트. 속엔 불을 품고 있지만 평소엔 냉철하면서 직선적인 말을 자주하는 니키 라우다. 둘다 집안의 반대를 무릎쓰고 하는 레이싱경주였지만 니키 라우다는 재력을 바탕으로 대출을 받아 F1 하위팀에 경주차를 사서 들어가고 그곳에서 레가조니를 만나게 되는데 니키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실력을 아는 그는 나중에 페라리로 이적할때 계약조건에 달아 그도 같이 데려간다. 반면 어렵게 F1에 입성한 제임트 헌트. 자금문제로 후원사인 헤스케스가 해체되면서 공중에 붕 뜨고 마는데 심신이 피폐해진 그는 아내와의 관계에서도 힘들어진다. 상황이 안좋을 땐 계속 악수를 두기 마련인 듯. 마침 맥라렌의 드라이버 자리에 공석이 나오지만 F1 성적도 출중하지않고 방탕한 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