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책소개)

1980년대부터 명왕성 탐사를 계획하며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호를 전두지휘한 수석연구자 앨런 스턴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행성학자이자 과학저술가인 데이비드 그린스푼은 방대한 기록과 기억을 정리해

‘아직 탐사되지 않은 명왕성’에 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우주 과학자들의 집념과

호기심이 들끓는 생생한 현장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명왕성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지평을 넘는 모험의 세계를 직접 안내한다.

사실 그전까지 명왕성은 너무 멀리 있는 탓에 태양계 가장자리에서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하던 작은 행성이었다.

그런 행성을 스타의 반열에 올린 것은 명왕성의 매력과 존재에 호기심을 품고

그에 이르는 길을 찾기 위한 2500명 과학자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었다.

이렇듯 이 책은 명왕성 플라이바이라는 과학적 사건뿐 아니라

이런 과학적 사명의 배후에 있던 수많은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이 이뤄낸 과학적 진보와 우주과학의 흥미진진한 면모를 무척이나 자세히 다루는 동시에

우주과학과 행성 탐사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선다.

저자가 어쩌면 위성을 만드는 것보다 심오한 미션이었다고 밝힌 것처럼,

NASA 내외부와 정계에서 일어난 수많은 정치적인 싸움과 권력다툼을 이겨내고

마침내 우주선을 하늘로 띄워 올리기까지의 우여곡절 속에서 탄생한 역사 드라마가

명왕성으로 향한 여정 위에 장대하게 펼쳐진다.

 

(목차)

해제 새로운 지평선을 넘어서
서문 역사상 가장 먼 곳을 향한 탐사계획
들어가는 말 망망대해에서 온 ‘통신두절’ 메시지

 

제1장 우주 대여행의 시작
시동을 위한 발차기 | 175년 만에 찾아온 기회 | 20세기가 이루지 못한 꿈

“명왕성 연구를 해보지 않겠나?” | 행성 X를 찾아서

 

제2장 명왕성 탐험가들
명왕성을 사랑하는 사람들 | 언더그라운드 | 탐험단을 꾸리다

 

제3장 황야에서 보낸 10년
새로운 프로젝트의 청신호? | “과학이 중요해요. 그러니 그냥 합시다” |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우주선 | 햄스터만한 우주선

영화 같은 첩보 작전 | 러시아 계책 | 거듭된 좌절 | ‘제3지대’의 등장 | 작업중지 명령

 

제4장 죽어도 죽지 않는
지금 아니면 영원히 불가능하니까 | 양쪽의 러브콜 | 전쟁터 입성 | 거인들과 맞서 싸우기 | 이름을 지어주세요

뉴호라이즌스 호 만들기 | 플레이오프 | 골리앗이 쓰러진 날

 

제5장 위태로운 출발
“이겼지만 졌네” | 정부의 칼질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프로젝트 | 10년을 좌우하는 결정 | 중립지대를 찾다

 

제6장 우주선 설계와 제작, 그리고 비행
탐험단을 꾸리다 | 연락 유지하기 | 로켓 선정 | 플루토늄을 싣고 플루토로 | 눈과 귀는 물론 코까지 명왕성 연구에

물속에 도사리는 악어 떼

 

제7장 퍼즐 맞추기 완성
플루토늄 문제 | 거듭되는 우주선 환경 테스트 | 닉스와 히드라 | 발사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제8장 무사비행을 위한 기도
13일의 금요일 | 그렇게 용감한 행동은 난생 처음 보았다 | 결전의 전날

 

제9장 초음속으로
마지막 행성을 향하는 최초의 탐사선 | 두 번의 카운트다운 | 과학 소설 같은 현실 | 바닷가의 모닥불

 

제10장 목성, 그리고 그 너머의 우주
드디어 시작된 우주비행 | 2006년, 천문학자들이 명왕성을 퇴출시키다 | 48억 킬로미터 여행길 | 목성 플라이바이

목성의 가시 | 동면하는 우주선

 

제11장 명왕성 전투계획
소수정예의 작전계획 | 야박한 오차범위 | 주어진 기회는 단 한 번뿐 | 수시로 출몰하는 버그 때려잡기

문제발생 대비 | 지상계획 | 연습, 또 연습 | 플라이바이를 함께하기 위하여

 

제12장 미지의 위험 속으로
위성이 무려 다섯 개나 | 치명적인 독을 품은 행성 | 만일을 위한 노력 | 검은 안식일을 대비한 계획

 

제13장 변방에 접근하다
더 멀리 있는 곳들을 향해 | 다음 정거장, 명왕성 | 마지막 동면에서 깨어나다 | 스윙댄스 추는 명왕성과 카론

본 공연을 앞둔 무대 뒤 | 시작 | 해일처럼 쏟아지는 관심 | 우주선 앞길 청소 | 거대 프로젝트의 종점

 

제14장 마지막 위기
코어 시퀀스 붕괴 | 통신 두절, 그리고 내려앉은 침묵 | 깨진 달걀 이어 붙이기 | 24시간 비상대기 | 복구

숨 막히는 사흘이 지나고

 

제15장 드디어 공연 시작
충분한 것과 더 좋은 것 사이에서 | 메릴랜드의 군중 소용돌이 | 명왕성이 보낸 하트 | 잭팟 등장

 

제16장 지구에서 가장 먼 도약
탐사된 명왕성 | 들뜬 기다림 | 희망을 안고 더 멀리 | 기쁨의 화형식 | 뉴호라이즌스 호가 보내준 장관들

명왕성으로 하나가 된 인류 | 태양계의 에베레스트 등반

 

제17장 지금도 계속되는 탐사여행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 | 가장 먼 변경 너머로

 

나오는 말: 집념과 끈기가 이루어낸 역사
부록: 뉴호라이즌스 호의 대장정에서 밝혀진 과학적 사실 10
감사의 말
찾아보기

 

'뉴호라이즌스'와의 가장 큰 특징

1. 이전 행성 탐사선들과는 다르게 목성 플라이바이 이후 주기적으로 시스템을 동면시켜 비행을 관리하는 팀의 규모를

10분의 1 정도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동면 비행 채택)

2. 미션을 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피할 목적으로 NASA는 항상 두 대의 우주선을 발사했었으나

이번엔 비용이 빠듯했기에 한 대만 발사할 수 있었으므로

우주선의 모든 시스템을 "완전히 중복적"으로 만드는 방식을 채택했다. (백업 시스템의 채택)

3. 태양에서 너무 멀어 태양열판을 사용할 수 없기에 다른 외행성 우주탐사선과 마찬가지로

핵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데 명왕성(플루토) 탐사선이

에너지원으로 플루토늄을 사용하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4. 명왕성을 발견했던 과학자 '클라이드 W. 톰보'의 유골이 작은 판에 담겨 우주선과 함께 하늘로 날아올랐다.

5. 목성과 명왕성의 공전 주기와 위치를 봤을 때 최적의 시기인 2006년 1월에 발사가 예정되어 있었고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클라이드의 9주기였던 2006년 1월 17일에 발사를 시도했었으나

날씨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여 그 이틀 뒤인 1월 19일에 발사되었다.

6. 2006년 발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행성학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그전부터 공공연히 명왕성을 퇴출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천문학자들로 인해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의 지위에서 내려와야 했다.

7. 목성의 위성 이오에서 화산 분화과정을 저속 촬영으로 연달아 찍은 것은 뉴호라이즌스 호가 처음이었다.

8. 명왕성 플라이바이 중에 치명적인 물체와 충돌할 위험이 예측되었기 때문에

미션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여 위험이 그리 크지 않은 시기에 미리 위험대비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이 작업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

 

모든 위험 상황을 대비하여 만들고 시험을 했음에도

실제 탐사 기간 동안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1989년 '명왕성 탐사'라는 기획을 제안하고 2006년 실제 발사와 2015년 명왕성 플라이바이까지

엎치락뒤치락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겪고도 여러 사람들의 도움과 결단으로

끝내 미션을 성공하는 모습은 찐한 감동이었다.

그렇게 축적되어 온 기술과 인력의 풀도 부러울 따름이었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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