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 소녀들이 벌이는 살육의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점에서

일본의 '배틀로얄'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이 영화는 서로 잔인하게 죽이는 것을 보여주기보다

새로운 불꽃이 태어나 변혁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데 공을 들인다.

 

판엠이 헝거게임을 벌이는 이유는 오프닝에서도 밝히듯 혹시 모를 반란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인데

이는 '3S'정책으로 국민의 관심사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자 했던 우리의 군사정권 모습과 맞닿아있다.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점에선 고대로마시대의 검투사 경기가 떠오르고,

스폰서를 잡고 판돈을 걸고 인기를 얻고 해마다 새로운 영웅이 탄생한다는 점에선

현대의 프로스포츠와 많이 닮아있다.


"겁을 주려면 집단 학살이 더 쉬울 텐데, 왜 우리가 우승자를 필요로 하는지 아나?

희망. 두려움보다 더 강한 유일한 것이지.

작은 희망은 지배에 효과적이지만 너무 큰 희망은 위험해"

- 독재자 스노우(도널드 서덜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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