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중 작가의 두 번째 단편집.

 

국경시장

(테마소설집 '30', 작가정신, 2011)

- 타인이기에 비밀을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에 동감.

보름달이면 열리는 국경시장에서 화폐로 통용되는 귀한 물고기 비늘을 기억을 맞바꿈으로써만 환전이 가능.

그러나 잊고 있던 기억이 생각하게 하는 물건의 가치는 매우 비쌌다.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욕망.

남자는 가까스로 빠져나오지만 시장의 비밀을 밝히고선 죽음을 맞이한다.

 

쿠문

('21세기 문학' 2013년 봄호)

- '쿠문' 그것은 여러방면의 천재적인 소질이 드러나게 되지만 그것은 짧고 고통스런 죽음과 등가교환되는 천재병.

천재를 질투하고 선망하던 주인공은 결국 어떠한 선택을 하게되고...


관념 잼

('문학과 사회' 2014년 봄호)

- 전지적 작가시점.

'노낙경'이라는 주인공은 혼자만의 삶을 만끽하다가

물질의 한계를 벗어난 사물들에 의해 집에서 갇혀 지내게 된다.

끝내는 유리곰 속에 '관념 잼'이 되었다가 빛나는 달에 의해 열쇠가 진동하고 탈출하게 된다.

 

에바와 아그네스

('문예중앙' 2012년 여름호)

- 어떤 책은 거꾸로 읽을 때 가장 아름답다.

어릴때 영국으로 해외입양된 한국계 사진작가 아그네스(장유진)와

체코출신이자 사고로 은퇴한 모델 에바의 접점이 시간의 역순으로 서술된다.


동족

('현대문학' 2012년 3월호 - 발표 당시 제목 '독(毒)')

- 킹코브라의 생태에 대하여 작가의 사전취재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자세한 그들 행동방식에 대한 서술.

'여왕'으로 불리던 킹코브라가 부지불식간에 인간의 언어를 인식한 순간,

그것은 본능을 잃고 이성을 얻은 그들에겐 기적이 아닌 재앙이 된다.

인간이 에덴에서 쫓겨난 이치를 다름아닌 뱀으로서 설명.


필멸

(테마소설집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뿔, 2011 - 발표 당시 제목 '불멸')

- '불멸'이라는 곡이 신의 축복인듯 4명의 사람에게 동시에 내려오고

그것은 결국 물리력만 남은 '필멸'의 상태로 나아간다.

 

나무 힘줄 피아노

(테마소설집 '익명소설', 은행나무, 2014)

- 한 줄의 글로는 축약하기 힘든 몽환적인.

마치 예전 '환상특급' 같은.

 

한 방울의 죄

('문학동네' 2012년 여름호 - 발표 당시 제목 '꼭 한 방울의 죄')

- 작가 자전적 느낌의 단편.

주인공이 어린시절 살던 동네묘사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나의 과거 기억들이 소환된다.

한 블럭마다 구멍가게, 지물포, 전파사, 분식점, 책방, 빵집, 정육점, 생선가게, 쌀집, 연탄가게, 치킨집 등등

다양한 업종의 가게들이 넘쳐나고 그 가게의 아이들이 골목마다 뛰어노는 장면들...

기억이 윤색되고 오염되었다는 말에도 동의하면서도

여기선 차마 밝힐 수 없는, 평생 내가 안고 가야하는 부끄러웠던 기억이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였다.


해설| '불멸하는 이야기' - 강지희(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 작가의 처지와 의지를 설명하기 위해 쓰여진

언젠간 바다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티티카카호수에서 훈련하는 볼리비아 해군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블로그 이미지
naver+daum->egloos->tistory (since 2003)
시고르 남자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