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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0.01 삼성의 몰락 / 심정택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2015

 

삼성자동차, 삼성중공업 등에서 산업분석가로 일했던 삼성맨 출신 칼럼니스트가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삼성가 뒷이야기를 바탕으로 삼성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2014년 여름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싼 논쟁,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주력 사업의 부재와 중국 기업들의 저가폰 공세로 인한 경영 실적 악화 등

최근 불거져 나오는 삼성 위기론의 실상을 파헤친다.

이외에 3세 경영권 승계가 유력시되는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경영 스타일 비교,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선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를 움직이는 사람들, 삼성 특유의 조직 문화와 장단점까지 세세하게 분석한다.

이 책의 내용은 삼성 위기론에 대한 일반적인 진단과 평가와 다르다.

히 20여 년간 산업분석가로 일하면서 주시해온 국내외 경영 환경의 변화 동향에 관한 저자의 시각은

삼성그룹에서 7년간 일하면서 겪어낸 경험, 삼성그룹을 그만둔 뒤 홍보대행사와 재벌가 대기업 대상 화랑을 운영하면서

관련자들에게 전해들은 비화들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전달된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국민적 화두가 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재산 상속을 다룬 최초의 책이라는 점도 강조할 만하다.

(알라딘 책소개 中)

 

[목차]

 

서문_ 삼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1장 갤럭시는 저무는가
자동차에서 전자로 | 공화국에서 제국으로 | 위기의 파고를 넘다 |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서다

흔들리는 대중국 전략 | 갤럭시를 넘어서 | 혁신을 혁신하다

2장 경영권 승계와 기업문화
3세 경영권 승계 본격화 | 유언장의 실체와 재산 상속 | 디테일을 강조하는 기업문화 | 언론에 대한 지나친 의존

3장 JY, BJ 시대
이건희의 경영 스타일 | 이재용(JY) 삼성전자 부회장 | 이부진(BJ) 호텔신라 사장

삼성의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 | 삼성전자를 움직이는 사람들

4장 플랫폼 장악과 생태계 구축
경영 환경의 재인식이 급선무 | 플랫폼이 패러다임을 바꾼다 | 이업종이 전자 산업을 지배한다 | 삼성의 길

후기_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7~80년대 고성장 시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그룹 내 기획팀과의 파워게임에서 승리한 재무팀과

이 일로 급부상한 이학수 라인 입김으로 그만두게 된 삼성의 자동차 사업.

 

신수종 사업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현 상황에서

꼭 '탈 것'에 대한 사업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업으로 연계가 가능했던 자동차 사업 철수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저자.

참모진의 반대에도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고 지속했던 고 이병철 회장과는 비교되는 에피소드.

 

삼성의 '흩뿌리기' 경영은 이건희 회장 경영체제에서 계속되었는데

여러 사업에 투자해서 실패한다고 해도 하나의 사업만 성공하면 나머지 실패 사업들의 손실을 보존하고도 남는다는 경영 논리.

 

1987년 회장 취임 이후 세 번의 결정적인 위기를 맞이했던 이건희 회장.

1. 1995년 베이징 발언 - "우리 정치는 4류, 우리 정부는 3류, 우리 기업은 2류"

1996년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 관련 재판으로 인한 이 회장의 법원 출두

2. 2005년 언론 보도로 폭로된 '안기부 엑스파일' 사건 - 1997년 연말 대선을 앞두고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만나 동을 건넬 특정 후보와 검찰 고의 간부들의 이름과 액수 등을 논의하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음.

3. 2007년 삼성 임원인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폭로로 이어진 삼성 특검.

이러한 사건들이 있은 후 더 내향적으로 바뀌어 한때 '은둔의 경영자'라는 별칭까지 붙었었음.

 

삼성의 미래를 이끌었던 최지성, 장충기, 김종중, 김인주, 이학수 등 간단한 인물분석.

실제로는 2010년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 선언과 이학수 전 실장의 퇴진이 맞물렸지만

사실 2000년대 초 건강 악화로 물러날 뜻을 내비쳤으나 부산상고 1년 선배인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비서실장 자리를 계속 맡게 되었다는 얘기도 있음.

 

애플과 같은 생태계 환경을 만들려고 계속 노력은 해왔지만 실패한 이유는

삼성전자의 '업의 본질은 제조'란 생각과 유연하지 못한 조직문화가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사업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음.

 

저자는 부산, 마산 등 지연과 학연으로 이어진 패거리 문화, 뭔가 보여주지 못한 이재용의 경영 능력,

재산 상속과 경영권 승계와 JY 이미지 메이킹에 전사의 에너지를 쏟고 있는 현실,

지나친 언론 의존 등도 고쳐야 할 경영 문화로 보고 있음.

 

매우 자극적일 수 있는 제목이나 실상 책의 내용은 그보단 얌전하고 삼성의 대한 애정도 보이는 글이었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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