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반영하듯이 영화판의 시계도 거꾸로 돌아가는 중. 최근 나오는 일부 한국영화들을 보면 너~무 올드해서 한 숨만 나옴. '실미도'의 의외의 흥행이후 '한반도'때부터 강해진 왜곡된 역사인식과 민족주의가 여전하고 웃기지도 않은 이상한 아재개그와 이상한 편집, 설득력없는 스토리가 총망라된 괴작. 쉽지않겠지만 영화 하나에 모든 것을 담아야한다는 강박을 조금만 내려놨으면. '터널'의 미나가 여기의 차승원 딸로 출연하는데 같은 사람인 줄 몰랐음. 아직도 이 감독님의 영화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공공의 적'. 앞으로 바뀔 수 있으려나...
영화
2016. 9. 9. 22:02
캐나다로 이민을 결심한 문경(김상경)은 선배 중식(유준상)을 만나 청계산 자락에서 막걸리를 마신다. 둘 다 얼마 전 통영에 각자 여행을 다녀온 것을 알게 되고, 막걸리 한잔에 그 곳에서 좋았던 일들을 한 토막씩 얘기하기로 한다. 둘은 같은 시기에 다녀온 것이었고 서로 만나던 인물들도 겹쳤던 거지만 정작 둘은 모른채 술한잔씩 하면서 끝까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다. 두 화자가 이야기 나누는 스타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특이하게 카메라가 고정된 상태에서 줌인샷이 자주 보인다. 이 영화의 가식없고 솔직한 모습이 난 너무 좋다.
영화
2013. 9. 4.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