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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7.28 금융 오디세이 / 차현진 지음, 메디치미디어, 2021

[목차]

 

들어가는 말

제1부 돈
1장 | 출항: 돈과 은행을 향하여
베니스의 상인과 글로벌 금융위기 + 대금업과 반유대주의 + 중세 대금업의 이중구조
근세의 대금업과 해상무역 + 현대의 대금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2장 | 돈이란 무엇인가
돈이 무엇을 하는가 + 돈의 세 가지 조건 + 명도전과 일렉트럼
화폐국정설과 금속주의 + 그래서 돈이란 무엇인가

3장 | 돈의 가치를 찾아서
금과 은으로 된 주화 + 화폐 가치와 디베이스먼트
유레카! 항해술의 발달과 가격혁명 + 돈의 가치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4장 | 돈, 나의 이름은
오스트리아학파와 자본주의 철학 + 서양의 돈, 화폐와 군주는 하나였다
동양의 돈, 화폐와 군주의 힘겨루기 + 돈의 이름에 새겨진 역사

5장 | 중세가 남긴 돈의 유산
제국의 침몰과 종교의 타락 + 이슬람의 도전, 십자군 전쟁과 페스트
유대인 학대와 신성모독 + 장터, 화폐경제의 중심이 되다

6장 | 돈과 권력이 만났을 때
십자군 전쟁, 갑옷을 입은 금융업자 + 소매상과 거상, 평상복을 입은 금융업자
결코 신성하지 않았던 신성로마제국 + 자유제국도시 상인들의 한자동맹
황제와 상인 가문의 결탁과 유착+ 정경유착의 화신, 푸거 가문이 남긴 것

7장 |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
은행의 기원 골드스미스 + 롬바르드가 바꿔 놓은 대금업의 미래
메디치 은행, 예금업을 시작하다 + 돈으로 세상을 지배한 메디치 가의 아버지와 아들
‘위대한 로렌초’도 돈으로 살 수 없던 것

제2부 은행
8장 | 은행, 인류 앞에 서다
국가 안의 국가, 우피치의 등장 + 중세의 대금업 논란과 제정 분리
16세기 베니스에 출현한 최초의 공공은행

9장 | 은행, 국민의 원흉이 되다
투기 광풍의 시작, 네덜란드 튤립 파동 + 존 로가 쓴 프랑스 은행의 역사
왕실은행과 전환사채 프로젝트 + 왕실 후원으로 만들어진 서인도회사
프랑스를 뒤흔든 부동산과 주식 광풍 + 왕실은행의 파산과 미시시피 버블의 붕괴

10장 | 은행, 대통령의 눈 밖에 나다
유럽 최초의 지폐가 탄생된 스웨덴 + 영국의 화폐법과 미국의 독립전쟁
미국의 첫 번째 중앙은행 + 경제 불황과 제2차 미국은행의 출범
대통령과 은행장의 은행 전쟁 + 미국은행의 파국이 불러온 공황

11장 | 뱅커, 세상을 구원하다
영국 경제를 뒤흔든 남해 버블 + 최종대부자, 중앙은행의 존재 이유
독점재벌 J. P. 모건의 등장 + 금융의 제왕이 된 J. P. 모건
J. P. 모건, 세상을 구원하다 + 공공의 적이 된 금융의 신

12장 | 귀항: 그래서 은행이란 무엇인가
은행은 신의 직장인가 + 왜 은행가는 미움받을까
국제금융에서 출발한 근대 은행업 + 지급결제 그리고 중앙은행과 지급준비금
무엇을 예금이라고 할 것인가 + 중앙은행이 지켜야 할 도덕률
은행, 그래도 희망이 있다

제3부 사람
13장 | 미국의 존과 영국의 존 - 경제학의 정체성
미국 독립의 불씨가 된 보스턴 차 사건 + 타운센드법과 보스턴 학살 사건
젊은 케인스와 화폐개혁론 + 케인스의 일반이론, 그리고 대공황
애덤스와 케인스, 생각의 차이 + 경제학이 세속 철학인 이유

14장 | 그린스펀 교향곡 - 잘못된 신념이 가져온 엄청난 비극
제1악장 기쁨
제2악장 노여움 | 제1주제 고난 | 제2주제 맥주홀 폭동 | 제3주제 수정의 밤
제3악장 즐거움 | 제1주제 맨해튼 소년 | 제2주제 출세가도 | 제3주제 영웅 등극
제4악장 슬픔 | 제1주제 죽음 | 제2주제 수치 | 제3주제 대단원

15장 | 사고 친 자와 수습한 자 - 중앙은행을 거듭나게 한 1825년 금융공황
에레혼 이야기 + 상상의 제국 포야이스와 디스토피아
영국 경제와 남미 버블 + 애송이 은행가를 살린 영란은행
영란은행의 탄생 비화 +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

16장 | 어떤 겸직 명령 - 미국을 향한 최빈국 대통령의 오기
1945년 해방과 미 군정청의 금융 정책 + 물물교환제와 대외무역
한미협정 체결과 조선환급은행 + 대통령의 꾀, 조선은행의 독립
시비와 반발, 조선은행 적산론 + 재무부와 한국은행의 신경전
최빈국 대통령의 운명

17장 | 돈의 마술사 - 조국을 위해 독재자와 손잡은 수수께끼 은행가
제국은행과 1차 세계대전의 서막 + 젊은 야심가의 좌절
독일 국민을 단결시킨 연합국의 평화 협정 + 전쟁배상금과 하이퍼인플레이션
통화감독관 샤흐트의 등장 + 혼돈과 희망 사이에 놓인 징검다리
통제불능 샤흐트의 도박 + 경제대통령이 된 히틀러의 은행가
샤흐트와 나치당, 부역과 저항의 차이

참고문헌
찾아보기

 

은행가들이 미움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돈이 많기 때문이다. J. P. 모건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 은행가는 부자였다. 2011년 가을 세계를 강타했던 월가 시위도 금융기관보다는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의 대한 항의 성격이 강했다.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에서 크게 불거진 재벌의 갑질 문제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때 사람들의 타깃은 돈(money)이 아니라 돈으로 표시되는 부(wealth)다.

물론 은행이 싫어서 은행가나 은행원들을 혐오하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대금업을 '돈이 돈을 낳는' 화폐의 생식生殖 행위로 받아들이고 이를 저주했다. 생명이 없는 돈으로써 돈을 낳는 것을 창조주의 생명 창조를 모방하는 신성모독으로 본 것이다. 이는 오늘날 유전공학을 바라보는 기독교계의 눈초리와 다르지 않았다. - P243

 

이러한 덫에 걸린 것은 앨런 그린스펀도 마찬가지였다. 2008년 10월 청문회장에서 축 처진 모습으로 나타난 그를 보고 미국인들은 '어깨를 움츠린 앨런'이라고 했다. 그가 사상적 우상이라고 믿었던 에인 랜드의 대표작 《어깨를 움츠린 아틀라스Atlas Shrugged》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후 앨런 그린스펀은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리고 있다. 개인의 이기심에서 출발하는 자유경쟁시장이 모든 경제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믿었던 객관주의자 또는 신자유주의자의 현주소다. 평범한 진리지만, 얕은 지식에서 출발하는 잘못된 신념은 불행한 결과를 낳는다. 앨런 그린스펀은 어떻게 해서 맹신의 덫에 걸렸을까? 그는 젊은 시절 누구보다도 열심히 에인 랜드가 주관하는 토론에 참여하고, 《어깨를 움츠린 아틀라스》를 옹호했다. - P329

 

한국은행에서만 근 40년 가까이 일한 차현진 작가의 신작.

일프로TV에서 우리나라 중심의 금융업 역사를 풀어내고 있는 작가는

세계 금융업에 대한 역사를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엮어냈다.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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