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VVIP 특별관 8천원 관람' 이벤트를 이용해서 용산CGV IMAX에서 봤음. 2. SF영화라도 관객이 어느정도 공감할 만한 리얼리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동의하기 힘들었다. 3. 나중엔 거의 신적인 존재가 되는 루시(스칼렛 요한슨)와 대결하기엔 미스터 장(최민식)의 캐릭터가 너무 약했고 그가 연기적인 스펙트럼을 보여주기엔 단순한 성격를 가지고 단순한 대사를 내뱉는 인물이었다. 4. CPH4가 체내에 흡수된 이후 모든 감각이 깨어나면서 루시가 어머니와 통화하는 장면이 있고 거기서 치아교정을 했던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작 루시의 치열이 매우 고르지 않았더라는. 5. '퀵 베송'이라는 별명답게 빠른 호흡의 카체이싱 장면은 명장면. 6. 마지막에 '나는 어디에나 있다'라는 말을 남기..
영화 '끝까지 간다'도 세월호 사건 때문에 제목이 바뀐 걸로 알고 있는데 본 작품도 '명량: 회오리 바다'에서 '명량'으로 제목이 바뀐 건 그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영화적으로 각색되거나 사료가 채울 수 없는 부분에선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장면도 많겠지만 명량해전이 벌어진 당일의 묘사는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려 한 것같다. 특히 명량해전은 우리나라 영화사상 가장 스케일이 크고 압도적인 (영화라서 표현이 가능했던) 함대전투였던 것 같다. 장면들도 효율적으로 배치한 모습이다. 김한민 감독의 전작인 '최종병기 활'에서 처럼 이 영화에서도 조선의 활과 그것을 쏘는 사람에 대한 진한 경외심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종종 보였다. 정유재란이 배경인 탓에 '구선(거북선)'이 활약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