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약 1년전 항문주위에 물집이 생기듯이 도톰한게 생겨남.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뒤라서 몸이 갑자기 피곤하여 생긴줄만 알고 치질연고등을 바르며 없어지길 기다림. 그 후에도 몸이 힘들면 그 크기가 커지고 좀 괜찮아면 작아지길 반복함. 가끔 볼일보고 닦으면 약간의 붉은피가 보이기는 했지만 귀찮다는 핑계와 몸조리 잘하면 없어지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지나감.

2. 그러나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회사에 월차(1월27일)를 내고 진료받으러 감. 겉으로 보기엔 그리 심하지 않고 생활하는데도 큰 불편이 없었기에 약물치료 정도로 생각했지만 의사선생님은 보통 치질이라고 말하는 치핵이 아니고 항문주위에 농양이 피부를 뚫고 나온 치루라고 말씀하셨다. 치핵의 경우 상황에 따라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루는 100% 수술해야한다고 했다. 처음엔 2월12일에 수술해서 설날휴가동안 요양할 생각이었지만 설날에는 간호사분들도 안계시고 경과를 보기 힘들다고 하셔서 그냥 29일로 수술날자를 잡았다.

3. 29일 당일에 회사는 오전근무만 하고 조퇴하여 집에서 준비물(세면도구,속옷, 물통 등) 챙긴 뒤에 병원으로 향함. 막상 수술시간이 다가오니 굉장히 긴장이 됐다. 일단 수술전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기다리니 관장을 해야했다. 관장약을 넣으면 마치 심한 설사를 하기전처럼 배가 부글부글 끓는데 5~10분 정도 참았다가 배변을 봐야했다.

4. 그리고 나서 제일 긴장이 되는 척추마취에 순간이 찾아왔다. 하지만 수술전 간호사분 말처럼 등에 침맞는 것처럼 한번 따끔하더니 곧 마취가 시작되었다. 마취약이 퍼지는 10분 정도 기다렸다. 의사선생님이 집도하셨는데 하체는 거의 내 몸뚱이가 아닌것마냥 저릿저릿하고 따뜻한 느낌이 지속되었다. 수술시간은 상태에 따라 편차가 있고 심한 경우에는 한시간 가까이도 하는 것 같았지만 본인의 경우는 2~30분 정도 걸린것 같다.

5. 수술후 4~5시간 정도되면 걸어다닐 수는 있지만 아직 마취가 다 안풀린 상태이고 한 7시간 정도 되니까 거의 마취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보통 이때부터 고통이 시작된다고 한다. 어떤이의 말로는 '똥꼬가 확 타버리는 듯한 느낌'이라는데 이미 수술전에 무통주사를 하기로 처방을 받았기에 그정도의 고통은 아니었다. 그냥 욱씬거리는 정도...참을만했지만 잠을 자기엔 너무 신경이 쓰여서 간호사분에게 요청하여 진통제 주사를 맞고 푹~ 잤다.(고통없이 너무나 잘잤다.)

6. 다음날(오늘) 점심식사후 수술경과 확인 및 소독치료후에 퇴원해도 된다고 해서 오후 5시 30분 경에 퇴원했다.



<링겔>
혈관파열로 왼쪽2번, 오른쪽2번 실패후 4전5기만에 오른손 손등에 성공하였다.

<식사>
수술 직후 5시간 정도 지나 죽을 한번 먹었고 오늘 아침과 점심을 먹고 퇴원했다.

<무통주사>
가격은 7만 5천원 정도이지만 의료보험이 적용되지않아 그 금액을 고스란히 환자가 부담해야한다. 링겔과 함께 맞는데 안맞아도 관계는 없으나 극한의 고통을 느끼기 싫다면 맞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라 사료된다.

<입원>
내가 갔던 병원은 다인실(4인용) 이용시 추가비용없고 2인실로 이용하는 경우 1일 5만원의 추가비용이 있었다.

<비용>
총 비용은 82만원정도 했지만 건강보험을 적용한 본인부담금은 32만원 정도였다.

<느낌>
항문주위는 되도록 빨리 가는게 치료도 빠르고 고생안하는것 같다. 수술로 할것도 약물치료 정도로 끝나고 만약 수술을 하더라도 회복하는 동안 통증도 심하지 않은 것같다. 같은 병실에 있던 어떤 분은 엄청 심할때 오셔서 수술시간도 길었고 무통주사를 맞는데도 불구하고 고통이 굉장히 심해보였다.

<병원>
불광역에 있는 연세학문외과(www.hangmac.com)를 이용하였다.


P.S) 수술자체는 힘들거나 아픈건 거의 없었는데 처음 1~2일은 앉아있기도 힘들정도고 배변보는 고통이 심했다. 오늘로 수술후 5일째인데 걸어다닐때 약간 불편한 감이 있는거 빼고는 아주 많이 좋아졌다. 배변도 수월하다. 아는 분을 통해서 가서 위에 내용보다 10% DC를 받았고 엉덩이 위에 뾰루지 같은 것도 있었는데 무료로 제거 해주셨다.

P.S) 2월13일(2주째) - 이제 고통은 거의 없다. 변을 볼때 붉은 혈변이 나오던 것도 거의 멈추고 이젠 진물이 조금씩 나오는 정도이다. 생활하는데 조심히 행동해야 하는것 빼고는 불편한 감도 거의 없다. [복압을 올리는 격한 운동하지 않기, 무거운거 들지 않기, 피곤하지 않도록 숙면취하기, 식사와 약 잘챙겨먹기, 금주와 금연(이건 원래 안했다.), 앉아있을땐 치질방석 이용하기, 하루에 2~3번 정도 좌욕하기] => 거의 잘지키고 있음. 치핵(보통 말하는 치질)수술은 재발률이 5%정도에 그치지 않지만 치루는 20% 가까이 된다고 하니 많이 조심하는 중이다. 오늘 오전에 병원에서 진료받을 때도 잘 아물고 있는 중이니 좌욕 잘하고 재발하는거 주의하라고 했다.

P.S) 삼성생명에 2.5(금)에 입퇴원확인서, 수술확인서, 진료비계산서, 통장사본, 신분증으로 보험금 신청함. 2.8(월)에 \400,000을 받았음.

P.S) 2월27일(약한달째) - 의사가 말하길 80% 정도 아물었다고 한다. 만약 붓고 열나고 염증이 일어나거나 한다면 빨리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

<치료일정 간단요약>
2010.1.29(금) - 수술당일, 수술후 입원함.
2010.1.30(토) - 퇴원함, 주말동안 집에서 푹 쉼.
2010.2.1(월) - 원래는 출근을 하려고 했으나 고통이 심해 병가를 내고 오전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집에서 휴식.
2010.2.2(화) - 이날부터 회사로 출근하기 시작했으나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2010.2.3(수) - 오전에 병원에서 진료받고 회사로 출근.
2010.2.6(토) - 오전에 병원에서 진료받음.
2010.2.12(금) - 오전에 병원에서 진료받고 회사로 출근.
2010.2.27(토) - 오전에 병원에서 진료받음. 진료완료. 중간에 별문제가 없으면 1년 후에나 다시 오라고 했다.

<내복약> - 수술직후 병원에서 주었던 링거나 무통주사, 진통제, 알약들은 기억이 안나 적지 않는다.
2010.1.30(토) - 퇴원하면서 3일치 처방전 받음. 약 이름들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밑에 약들과 2가지 정도 빼고는 똑같았다.
2010.2.1(월) - 진료받고나서 3일치 처방전 받음.
한미세프라딘500mg(항생제), 마이폴캡슐(마약류 진통제, 임산부 투여금지약물)
마그밀정(제산제, 변비약), 베니톨정(치질약), 에취투정(소화성궤양용제),
2010.2.3(수) - 진료받고나서 3일치 처방전 받음. 여전히 항생제가 포함된 약을 처방함.
퇴원후 1주일간은 항생제가 포함된 약을 먹음.
한미세프라딘500mg(항생제), 마이폴캡슐(마약류 진통제, 임산부 투여금지약물)
마그밀정(제산제, 변비약), 베니톨정(치질약), 에취투정(소화성궤양용제)
2010.2.6(토) -
진료받고나서 7일치 처방전 받음. 항생제가 빠진 약을 처방함.
마이폴캡슐(마약류 진통제, 임산부 투여금지약물), 마그밀정(제산제, 변비약)
베니톨정(치질약), 에취투정(소화성궤양용제)
2010.2.12(금) - 내복약 빠짐. 좌욕 잘하고 2주후에 경과보러 병원에 오라고 했음.
2010.2.27(토) - 진료완료. 중간에 별문제가 없으면 1년 후에나 다시 오라고 했다.

<총 진료비>
초기 진료비 - \23,410
치루수술비 - \285,260
통원치료비(진료비) - \20,900
통원치료비(약값) - \12,600
기타 약값(거즈, 1회용밴드, 마데카솔) - \6,500
기타(치질방석, 입퇴원확인서 2장) - \24,000
총합계: \372,670(삼성생명에서 \400,000 보험금 받음)

<재수술기>
2010.5.11(화) - 9일(일요일)경부터 다른 부위가 아파와 늦게 출근하기로 하고 병원서 오전진료 받음. 확인결과 이전에 수술받았던 부위는 아니고 다른 부분에 또다시 치루 발생.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다고 바로 오후에 수술받기로 하고 회사에는 월차냄. 오후 1시에 수술. 선생님 말로는 누관이 깊다고 하셨다.
2010.5.12(수) - 점심먹고 진료받은 뒤 오후 1시경 퇴원. 이전 수술때와는 다르게 이번엔 무통주사 남은 걸 빼지 않고 계속 맞으면서 집에서 휴식.
2010.5.13(목) - 오전에 병원진료 받음. 무통주사 뺌. <금요일부터는 정상출근함>
2010.5.15(토) - 오전에 병원진료. 회복속도가 이전 수술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빠르다.
2010.5.17(월) - 오전에 병원진료받고 바로 회사로 출근. 통증이 거의 없다. 좌욕 열심히하고 먹는 것과 행동하는 것을 좀 조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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