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이긴 하지만 거대기업과의 싸움에서 지치지않고 끝까지 완주하여

재판을 이기고 딸과의 약속을 지킨 아버지.

세계에서 거의 최초의 사례라고 하는데

기업이 보상금으로 무마하거나 영화에서 나오다시피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실제 주인공인 황상기씨는 그런 큰일을 겪으신 분인데도

밝고 유쾌한 모습을 항상 보여주신다는데

그런 점이 바로 저들에게 불편하고 두려워하도록 만드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조조임에도 적지않은 관객분들이 계셨는데

눈물이 나는 부분은 거의 비슷했는지 내가 눈물이 날 땐

주위에서도 훌쩍거리는 소리가 났었다.

특히 택시 뒷자리에서 숨을 거두던 딸의 모습,

마지막 선고공판 전 최후 진술을 하는 아버지,

유일하게 약속을 지킨 아버지가 패소한 다른 가족분들과 축하를 나누던 장면 등은

결코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형 극장 체인들이 스크린 수를 줄인 것은

최대 광고주인 삼성과 하등의 관련이 없다는 발표기사들이 나오는데

정작 영화시작 전 항상 보이던 삼성 핸드폰 또는 카메라 광고가 없는 걸 보면

헛소문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일반인들보다도 건강상태가 우월한 20~30대 젊은이들이

백혈병을 비롯하여 보도듯도 못한 휘귀한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는데도

나몰라라하는 *성기업의 행태.

인간을 보호하기 보단 반도체 웨이퍼를 보호하기 위한 각종 보호장구들.

그나마도 생산성 문제로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근무하는 환경.

산재처리가 되면 공단에서 돈이 나가고

그나마도 보상금에 비해선 터무니없이 작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이미지 타격을 피하기위해 여러 갖은 술수를 사용하고

국가를 상대로 한 재판에도 관여하는등 비열한 짓거리는 도를 넘은 상태였다.

 

문제는 같은 이웃이고 동료인데, 사는 것도 차이나지 않는 그들이

대한민국 1%인 그들을 변호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딸내미 몸값을 받으려는거냐는 둥, 빨갱이 짓을 한다는 둥...

그 칼날이 자기한테 돌아와야 그때야 뒤늦게 뼈저리도록 후회하겠지.

 

영화 중에 TCE라고 기판 세척제이자 발암물질 이름이 나오는데

우리같은 땜쟁이에겐 너무 친숙한 용제이다.

독한 냄새때문에 그동안도 사용상에 주의를 하기도 했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좀 더 경각심이 일어났다.

 

엔딩크래딧에 감독과 배우, 스텝보다도

개인투자자들, 제작두레에 참여하신 분들이 먼저 올라가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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