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에 걸린 17년 전 살인을 멈춘 연쇄살인범 병수. 우연히 어떤 차와 접촉사고가 나고 그도 살인범 임을 직감하는데 그런 그가 병수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인 딸 은희에게 접근하고 이 둘의 대결이 시작된다. 김영하의 소설이 원작. 영화 군데군데 남아있는 코믹한 톤은 원작에서 가져온 듯한 느낌. 시골 농협 직원이라기엔 너무 이쁘지만 우려만큼 설현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음. 수미쌍관으로 연결된 마지막 장면에서 태주(김남길)가 살아있다는 대사는 이해가 안 됨.
1. 하도 신파라고 씹어싸서 원래 보려고 했었지만 기대감을 낮추고 들어갔는데 이런 내용의 신파라면 충분히 공감이 가능했을 뿐더러 눈물도 기꺼이 바칠만했던 영화. 다만 그 시간이 약간 길었던 것이 그런것들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게 평점을 깍아먹는 계기가 되지않았나 싶음. 2. 현정국을 고스란히 재현한듯 경직된 관료주의, 낙하산인사, 비선, 보신주의, 보고누락 등 셀 수도 없는 '암덩어리'들이 계속 등장하는데 그러는 와중에도 최선을 다하는 소방공무원들과 재난복구팀을 볼땐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음. 3. 한수원 도움없이 CG와 세트만으로 재현한 원전도 놀랍지만(티는 납니다만) 그 밖에도 공황, 터미널, 시내, 병원, 도로 등 패닉상태의 모습을 비교적 실감나게 재현한 영상은 대단 4. 재난파악도 못하고 들어가 있..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국내 최초 지역아동센터 유소년 축구단 ‘희망FC’의 6년간의 각본 없는 드라마! 골 못 넣는 스트라이커 ‘성훈’, 만년 후보선수 ‘병훈’, 소심한 공격수 ‘규안’, 키는 작아도 실력은 일등인 ‘민재’, 먹성으로 치면 프리미어리거 ‘영선’, 멋없는 골키퍼가 싫은 ‘수민’. 가난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꼬맹이들로 뭉친 ‘희망FC’가 우여곡절 끝에 결성되고, 가난해도 축구를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호랑이 선생님 ‘박철우’ 감독이 이들의 1호 감독이 된다. 하지만 ‘박철우’ 감독의 엄한 교육 방식에 아이들은 점점 ‘축구’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고 심지어 팀을 그만두는 아이들까지 발생한다. 이러는 와중에 박철우 감독은 팀을 사직하고 축구를 ..
어느 누구도 그렇게 느꼈겠지만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 '프리윌리'. 단순 오마쥬인지, 노골적인 베끼기인지 알 수는 없지만 캐리비안과 비슷한 장면들이 많았다. 김남길의 연기력으로 커버하기엔 너무 어려운 배역을 맡은 느낌. 그나마 코믹보단 진지한 연기톤이 잘 어울렸음. 허우적대는 손예진은 그래도 이쁘더라. 그래도 이 영화의 진정한 갑은 '유해진'. 지금까지 스크린에서 보여준 연기들과 다를바 없는 연기였지만 그래도 관객을 웃기고 휘어잡는 건 그의 힘. 배우들이 대사를 칠 때마다 하얀 김들이 마구마구 나오는거 보면 굉장히 추웠을 꺼고 해안가라 바람도 심했을 텐데 얇은 옷들을 입고 고생한 배우들과 스텝들의 고생이 보이는 영화였음. 고래는 실제 고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스크린에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 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