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도 그렇게 느꼈겠지만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 '프리윌리'. 단순 오마쥬인지, 노골적인 베끼기인지 알 수는 없지만 캐리비안과 비슷한 장면들이 많았다. 김남길의 연기력으로 커버하기엔 너무 어려운 배역을 맡은 느낌. 그나마 코믹보단 진지한 연기톤이 잘 어울렸음. 허우적대는 손예진은 그래도 이쁘더라. 그래도 이 영화의 진정한 갑은 '유해진'. 지금까지 스크린에서 보여준 연기들과 다를바 없는 연기였지만 그래도 관객을 웃기고 휘어잡는 건 그의 힘. 배우들이 대사를 칠 때마다 하얀 김들이 마구마구 나오는거 보면 굉장히 추웠을 꺼고 해안가라 바람도 심했을 텐데 얇은 옷들을 입고 고생한 배우들과 스텝들의 고생이 보이는 영화였음. 고래는 실제 고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스크린에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 솔직히..
1심이긴 하지만 거대기업과의 싸움에서 지치지않고 끝까지 완주하여 재판을 이기고 딸과의 약속을 지킨 아버지. 세계에서 거의 최초의 사례라고 하는데 기업이 보상금으로 무마하거나 영화에서 나오다시피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실제 주인공인 황상기씨는 그런 큰일을 겪으신 분인데도 밝고 유쾌한 모습을 항상 보여주신다는데 그런 점이 바로 저들에게 불편하고 두려워하도록 만드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조조임에도 적지않은 관객분들이 계셨는데 눈물이 나는 부분은 거의 비슷했는지 내가 눈물이 날 땐 주위에서도 훌쩍거리는 소리가 났었다. 특히 택시 뒷자리에서 숨을 거두던 딸의 모습, 마지막 선고공판 전 최후 진술을 하는 아버지, 유일하게 약속을 지킨 아버지가 패소한 다른 가족분들과 축하를 나누던 장면 등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