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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15 엠 (M, 1931)

2016. 6. 15. 00:27 영화

엠 (M, 1931)

 

범죄, 드라마, 스릴러 /  독일, 1931

감독: 프리츠 랑

 

자기행동에 책임지지 못하는 정신이상자를 법으로 단죄하는 것이 가능한가

 

(줄거리)

어린이 연쇄 살인 사건 때문에 독일의 한 도시 전체가 공포의 도가니가 된다.

그러나 여덟번째 여자 어린이가 살해될 때까지도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한다.

이 때문에 경찰은 도시 전체를 이잡듯이 수색하게 되고, 시민들도 서로를 의심하는 등 생활의 리듬이 깨어지게 된다.

한편 범죄 조직에서도 경찰의 수사 때문에 자신들의 사업에 방해를 받자 머리를 짜내기 시작한다.

결국엔 살해범이 잡히지 않으면 자신들의 생계가 막막하다는 것을 깨닫고 살해범을 잡기로 결정한다.

이들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미행을 할 수 있는 거지 조직을 이용한다.
  어느날 한 맹인 거지가 휘파람 소리를 듣고 그가 범인임을 눈치챈다.

거지는 곧 도움을 청해 다른 거지들에게 범인을 뒤쫓게 한다.

범인을 뒤쫑던 거지는 범인의 등에 살인자임을 나타내는 M이란 표시를 해놓는다.

그러나 범인은 이를 눈치채고 어느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숨어버린다. 범죄 조직원들은 건물을 습격하고 결국엔 범인을 잡는다.

이들은 범인을, 마치 자신들이 법에 의해 심판을 받듯이, 심판하기로 결정한다.

범인은 자신의 살인이 충동적이며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호소한다.

그러나 범죄 조직원들은 이에 냉소적이며 사형을 내리려 한다.

그러나 범인의 변호사로 나선 사람은 자신들도 살인을 한 사람이 남을 처형할 수는 없는 것이라 결사 반대한다.

범죄 조직원 다수의 의견으로 범인의 사형이 집행될 찰나 경찰이 들이닥친다.

[출처: 네이버 영화]

 

'매트로폴리스'로 유명한 프리츠 랑의 최초 유성영화.

그런만큼 공포를 배가하는데 사운드를 잘 활용하였음.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이후 영화 '추격자'가 나온 듯이

'뒤셀도르프의 뱀파이어'라고도 불린 연쇄살인범 페터 쿠르텐에서 모티브를 가져옴.

그러나 감독은 범인 자체보단 그런 살인범이 등장했을 때 사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심을 가짐.

영화 마지막 재판장에서 피해자 어머니가 우리의 아이들을 각자 스스로 지켜달라는 식의 대사를 하는데

감독은 후에 이는 당시 너무나도 방치되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호하고자 계몽적 취지로 넣은 대사였다고 밝혔다 함.

한 명의 악당을 만들어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통제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은

국가 공권력(경찰)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새벽에 술집 등을 급습하는 장면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런 공포의 자장들이 사회를 뒤덮고 있을 때

빨리 희생양을 찾아 마녀사냥 함으로써 쉽게 심적인 안정감을 찾으려는 모습은

한 어린아이가 한 신사에게 시간을 묻는 에피소드 등에서 잘 보여주고 있음.

이는 파시즘의 광풍으로 히틀러가 등장한 30년대 초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의 독일과

현재의 대한민국이 별반 다르지 않음.

또한 범인을 잡기위해 경찰의 회의와 범죄조직의 회의 장면을 교묘하게 교차편집하여

선악구분을 모호하게 표현하고 이들도 각 집단의 이득과 정당성에 따라 움직이는 서로 다르지않은 사람들임을 표현.

공포는 소리, 이미지, 미디어(메르스나 레드컴플렉스) 등으로 다가오며

실제 공포를 마주친다면 '억'소리도 못내고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음.

[참고: 이상용 평론가의 벙커원 강의]

 

(PS)

한스 베케르트 역의 피터 로리가 실제 휘파람을 잘 못불렀기에

감독인 프리츠 랑이 후시녹음 때 직접 불렀다고...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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