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31. 15:00 도서

2008년 읽은 책

하느님의 행복한 종, 성 마르티노  파비안 윈 디토 신부 지음, 모데스토 페레스 신부 옮김 / 대희

‘빗자루 수사(修士)’ ‘흑인의 성자’로 널리 알려진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1579.12.9~1639.11.5)의 일대기를 그린 책.

아시는 분의 권유로 읽게 되었다.
종교를 가지고 있지않은 나로선 생소할 수 밖에 없는 성인의 삶을 그린 책이다.
기본적으론 3인친의 시점을 가지고 있지만 지은이는 가끔 성 마르티노님과 동화(同化)된 듯한 표현을 하기도 한다. 그런부분이 글이 사실적이기보다는 동화(童畵)같은 느낌이 나게 했다.

사실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을 따르고 자기가 믿는 신을 섬기며 훌륭한 일을 하신 분들이 이렇게 알려지신 성인들보다 수백, 수천배 많으리라 생각한다.

 

Hot Trends 40 한국트렌드연구소.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 지음 / 한국트렌드연구소

미래에서 미래를 구하라!

가능한 많은 트랜드를 접하기를 이 책은 권유한다. 트랜드의 역사를 알면 그 트랜드가 갖고 있는 맥락을 꿰뚫기가 훨씬 쉬어지기 때문이란다.

어떻게 보면 전혀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해주는 책이라기 보다는 '이 넓은 세상에는 이런것도 있으니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라는 스타일에 책이라 할 수 있다.

 

칼의 노래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작가 김훈은 역사적이고 신화적인 변해버린 이순신을 현대에 다시 끄집어 내와 인간 이순신으로 새롭게 재조명하였다.

소설 속에서 세세하고도 생생하게 묘사된 전란중에서의 민생은 비참할 뿐이이었지만 그와중에도 잡초처럼 일어나는 생명력이 놀라울뿐이다.

글을 읽다보면 적을 알고 나를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된다. 이순신. 그는 충분한 정보없이는 웬만하면 움직이지 않는 신중함을 가졌고 모든 살아있는 정보들을 취합해서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부분에 분산과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철저하게 실리적인 모습을 보이며 강직한 성품으로 백의종군하게 되는 빌미도 제공하지만 철천량해전으로 수군이 전멸하다시피한 상황에서 심약한 조정은 그의 재능이 필요했기에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강직함이 원균과의 차이점이었다.

이충무공의 검명을 끝으로 이글을 맺는다.

一揮掃蕩 血染山河 (일휘소탕 혈염산하)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

P.S.) 긴박한 상황에서도 난중일기라는 기록을 남겼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강직함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되었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지음 / 갤리온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30대 들을 위한 심리치료서 같은 책이다.

저자가 20년이 넘게 정신과 전문의로 있으면서 겪었던 사례들과 혜결책들이 가슴속 깊이 다가왔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나의 대한 그간의 문제들이 그 원인이 나에게 있건 남에게 있건 간에 그걸 해결할 수 있는 건 결국 나 뿐이란걸 알게되었다.

가장 핵심인 구절은 이 부분이다.

- 과거의 잘못에 연연하며 후회와 연민으로 세월을 낭비하지 마라.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경험이 쌓여 현재의 당신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현재 당신의 선택과 행동이 옳을지 그를지는 미래가 알려 줄 것이다. (중략) 많은 성공담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중요한 것은 실패가 아니라 그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느냐'하는 것이다. (중략) 어떤 것이든 당신의 결정과 판단이 옳다고 확신한다면, 그리고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당신의 미래는 많은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을 것이다. 그러니 당신 자신을 믿고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뎌라. 왜냐하면 당신은 언제나 옳으니까!

 

하악하악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향기나는 책.
생각이 빛나는 책.
연륜과 지혜와 젊음이 넘쳐나는 책.

글자수 자체는 적었지만 여백의 공간만큼
나의 생각으로 채울 수 있는 책이었다.
흡사 현대판 탈무드 같은 책이다.

 

삼봉이발소 1 하일권 글.그림 / 소담출판사
흐음....인터넷으로 유명한 만화였다가 이번에 만화책으로 엮어서 나왔다는데...생각보다 별루였다. 사실 춘선이가 재미있다고 산걸 심심한 차에 본거였다. 영화판권으로 팔렸다는데 과연 영화화가 될지 의문스럽다. 만약 되더라도 영화보단 애니메이션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디지로그 digilog (보급판 문고본) 이어령 지음 / 생각의나무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상대적인이기는 하지만 대립적인 개념이 아니며 김치와 비빔밥으로 설명이 가능한 융화와 조화의 문화유전자(밈)를 가지고 있는 우리민족의 힘으로 디지로그의 시대를 앞서나가자는 내용이다.

 

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1. 크리쉬나무르티는 누군가로부터 죽음을 눈앞에 둔 친구에게 해줄 좋은 말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가 대답했다. "당신의 친구에게 그가 죽을 때 당신의 일부도 같이 죽어 그와 함께 간다고 말해주세요. 그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당신도 같이 가게 된다고요. 그는 혼자가 아닐 것입니다."

2. "이 강의는 어떻게 당신의 꿈을 달성하느냐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이 강의는 어떻게 당신의 인생을 이끌어갈 것이냐에 관한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인생을 올바른 방식으로 이끌어간다면,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운명이 해결해줄 것이고 꿈이 당신을 찾아갈 것입니다."

지은이는 죽음을 극복하는 영웅으로 남기보다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해주려는듯 하였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자신도 남은 시간을 이렇게 행복한 일에 사용하니 당신들도 인생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보고 시간낭비하지말고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충고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E=mc2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민희 옮김, 한창우 감수 / 생각의나무
상대성 이론 100주년, 아인슈타인 타게 5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아인슈타인과 상대성 이론에 관한 최고의 길잡이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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