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커스틴 던스트)의 '우울증'과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행성을 뜻하기도 하는 중의적 표현의 제목.

1부와 2부로 나뉘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각각 두 자매의 이름인 '저스틴'과 '클레어(샤를로뜨 갱스부르)'가 부제목이다.

 

영화가 시작하면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배경으로

영화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들이 보여지고 감독은 결말을 미리 던져준다.

저스틴은 언니가 살고 있는 대저택에서 호화로운 결혼식을 올리지만

우울증 탓에 계속 이상행동을 보이고 결국 결혼식은 파탄나고 회사도 짤린다.

"붉은 별이 전갈자리에서 빠졌어. 안타레스는 이제 저기 없어!"

 

클레어는 최선을 다해 동생을 보살피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근심이 가득한데 이유는 먼저 안타레스를 가렸었고 이제는 태양 뒤에 숨어있으며

5일 뒤에 지구를 지나간다고 알려진 행성 '멜랑꼴리아' 때문이다.

남편인 존(키퍼 서덜랜드)은 과학자들을 믿으라고 안심시키지만 불안은 가라앉지않는다.

행성이 다가올수록 우울증을 앓던 저스틴은 안정을 되찮는데

어린 아들도 있고 잃을 것이 많은 클레어는 점점 불안하다 못해 공포에 질려버린다.

멜랑꼴리아는 처음엔 지구를 비껴가는듯 하다가 다시 지구로 돌진해오기 시작하고

사태를 낙관하던 존은 결국 먼저 자살한다.

"지구는 사악해...아무도 못피해...생명은 지구에만 있지만 그것도 머지않아..."

저스틴과 클레어 그리고 그녀의 아들 셋이서 나무를 깍아 만든 '마법의 동굴'에 들어가 종말을 맞이한다.

 

1. 결말을 미리 보여준 의미는 지구의 파멸에 집중하지말고 인간의 심리변화에 보다 더 집중해달라는 뜻.

2. 불안함과 우울증의 기원과 그것이 어떻게 인간을 지배하는지.

3. 결혼이라는 인간사적인 문제들이 실제 행성의 충돌같은 우주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인지.

4. 낙관주의가 현실주의보다 얼마나 깨지기 쉬운 유리잔같은 것인지.

 

 

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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