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28. 01:38 영화

매트릭스의 시대

<출처: 나우누리>

1. 제2의 르네상스 - Episode: The Second Renaissance

멀지않은 미래. 드디어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완성되게 되면서 인간은 힘든 노동과 일을 인공지능을 이식한 기계에게 모든 것을 시키고 자신들은 향락과 쾌락에 빠져 점점 타락했습니다. 인공지능 기계는 그들의 주인인 인간이 명령한대로 쉬지않고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에게 존경이나 감사를 받지 못했죠. 그러던 어느날 [B1-66ER]라고 이름 붙여진 기계가 인간에게 항거하여 주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인간은 기계를 두려워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인간의 지도자들은 기계를 멸종시키려고 했습니다. 기계들은 인간과 같은 평등과 평화를 주장하였으나 이미 타락한 인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기계들을 잔혹하게 파괴해 갔습니다. 살아남은 기계들은 인류문명의 요람에 모여들어 그들의 나라를 세우고 그곳을 'Zero-One'이라 이름 붙였습니다.(매트릭스3-레볼루션에서 네오가 기계의 지배자를 만나러 갔던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이곳에서 기계들은 더욱 발전된 인공지능(진화)을 개발하고 그들의 장점인 막강한 생산력을 바탕으로 전세계의 경제를 잠식해 갔습니다. 다시 발끈한 인간의 지도자들은 Zero-One의 경제제재 조치에 들어가고 해상, 지상, 공중을 봉쇄하였습니다. 기계들의 지도자는 UN에 대사를 파견하고 다시 인간과의 조화와 평화를 주장하였으나 대사들의 입장은 거부되고 드디어 기계와 인간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2. 기계와 인간의 전쟁 - Episode: The Second Renaissance
전쟁의 초기에는 빛 에너지만 이용하는 기계에 비해 빛, 열, 자기장, 중력, 핵등 여러가지 에너지를 이용하는 인간들이 우세하였습니다. 막강한 핵폭탄으로 Zero-One은 불바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계들은 방사능과 열에 받는 데미지가 적었고 그들의 막강한 생산력을 바탕으로 점점 인간의 영토를 차지해 나갔습니다. 궁지에 몰린 인간은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고 급기야 [Dark Storm]이라는 지구를 전기구름으로 덮어 기계들의 에너지를 차단하려는 어리석은 작전을 실행하게 되고 빛이 차단된 지구의 많은 동식물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미 승리는 기계들에게 기울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계들 역시 태양이 사라진 지구에서 에너지가 고갈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인간에 대해 오랬동안 연구를 하던 기계는 감정의 변화에 따라 많은 전기, 열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것을 알고 지구에 가장 많은 개체를 가지고 있는 인간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판단하였습니다. '너희 인간의 육체는 한낫 껍데기에 불과하니'... 매트릭스가 탄생하였습니다.

3. 매트릭스의 탄생 - MOVIE 'MATRIX 1'
첫번째 매트릭스는 흠잡을데가 없는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너무 완벽했기 때문에 자신이 가야할 길이 이미 정해져 있었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인간적인 특성인 불완전성을 매트릭스 시스템이 충족시키지 못해서 '이것은 현실이 아니다'라고 느끼고 깨어나기 시작하여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두번째 매트릭스 역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적인 특성인 불완전성을 매트릭스가 충족시키게 된 것은 매트릭스의 어머니격인 오라클(인간성을 탐구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매트릭스안의 프로그램)이 우연히 하나의 해결책을 발견함으로써 해결됩니다. 매트릭스의 아버지격인 컴퓨터 아키텍쳐가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해결책을 오라클이 발견하게 된 것이죠. 바로 인간에게 자신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매트릭스는 주게 됩니다. 그렇게 세번째 매트릭스가 탄생하게 되고 이제까지의 매트릭스와 다르게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선택이라는 것이 수학적으로는 가장 근본적인 오류를 의미합니다. 수학적으로 모든게 정해지고 질서정연해져야 되는데 인간의 선택이란 자유의지는 수학적인 논리로써 볼 때는 불완전성이므로 1%의 오류가 시스템적으로는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오류로 인해 매트릭스가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특별한 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매트릭스 1편에서 네오가 이 세계의 무언가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그것이 무언인지 찾아다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오류들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요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요원으로도 제거되지 않는 오류들을 처리하기 위해 현실의 Zion을 만듭니다. 이렇게 네오는 매트릭스의 실체를 모피어스를 통해 알게 되고 그 속에서 다른 사람을 해방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익히게 됩니다. 네오가 구원자라고 믿는 모피어스는 오라클에게 데려가지만 오라클은 네오에게 구원자가 아니라고 애매하게 대답합니다.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한 사실을 트리니티과의 사랑, 모피어스의 강한 믿음, 스미스와의 싸움에서 점점 깨달게 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서 스미스 또한 인간들을 사냥하고 다니면서 분노와 파괴의 감정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다가 네오로 인해 그러한 감정이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인간만의 고유한 것이 아니고 프로그램 또한 진화하고 복잡해지면서 생겨나는 것이니까요. 그러한 것은 매트릭스 1편 모피어스를 심문하는 장면에 드러납니다. 네오는 스미스에게 죽임을 당하면서(그리스도의 예수 부활이나 부처의 해탈같은) 그 깨달음이 나타나게 되고 다시 부활하여 매트릭스의 코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스미스를 파괴하고 구원자가 됩니다.

4. 쓰레기 청소부(Gabage Collector) - Episode: Final flight of the Osiris
잠시 이야기를 벗어나서 프로그램은 처음 실행될때 그 자체가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메모리에 로드가 된 다음 메모리에서 실행이 됩니다. 그리고 실행에 필요한 각종 자원(메모리 등)이 필요하다고 운영체제에게 통보하고 운영체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체크한 다음 프로그램에게 나눠줍니다. 프로그램은 자신을 목적을 달성하면 운영체제에게 받았던 자원을 돌려주고 메모리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프로그램 버그, 운영체제 버그)로 운영체제에게 받았던 자원을 일부 돌려주지 않거나 자신이 메모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 자원과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를 쓰레기(Garbage)라 부르고 다른 프로그램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운영체제의 자원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Window를 오래 켜두면 점점 느려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쓰레기 청소부(Garbage Collector)를 두고 운영체제가 어떤 특정한 때에 이 쓰레기 청소부를 실행시켜 자신의 역활이 끝났는데도 돌려받지 못한 자원이나 사라지지 않는 프로그램들을 청소하고 다닙니다. 하지만 이 쓰레기 청소부 또한 버그나 다양한 오류에 대응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자원은 점점 줄어들수 밖에 없고 시스템이 멈추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운영체제는 메트릭스고 쓰레기는 매트릭스에서 깨어난 사람이고 쓰레기기 청소부는 내부적으로는 요원, 외부적으로는 센티넬이나 그 굴파는 기계같은 것들과 대응됩니다. 네오의 등장으로 매트릭스에서 깨어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게 되고 그로 인해 매트릭스 내부의 오류들도 점점 많아지게 됩니다. 이때 매트릭스는 쓰레기 청소부를 실행하게 되지요. Zion의 오류들(인간들)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오시리스호는 우연히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촬영한 테이프를 매트릭스 내부의 연락방법을 통해 전달하고 전사합니다.

5. 매트릭스 리로디드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프로그램은 그 자체가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메모리에 복사한 다음 그것이 실행되는 것입니다. 네오에 의해 파괴된 스미스는 그 프로그램 자체가 파괴된 것이 아니고 메모리의 복사체가 파괴된 것이기 때문에 계속 다른 스미스를 실행하면 되는 것입니다. 네오를 향한 분노와 파괴의 감정을 가진 스미스는 그것으로 인해 많은 인간들이 깨어난(많은 오류가 생겨난) 현재 매트릭스의 통제에서 벗어나 네오를 죽이기 위해 다시 태어납니다. 마치 바이러스처럼... 매트릭스 접속한 인간의 인격까지 자신의 것으로 복사해 버립니다. 한편 다시 오라클을 만난 네오는 오라클의 말대로 키메이커(소스를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했던 것을 해독하기 위한 프로그램)를 찾아 소스에 접근해라고 합니다. 소스에 접근한 네오는 아키텍쳐에게 자신은 6번째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네오가 소스에 접근하여 아키텍쳐를 만났다는 것은 매트릭스의 내부오류가 한계치까지 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고 매트릭스는 내부적인 쓰레기 청소중 가장 마지막 단계인 리로딩(리부팅)을 하게 됩니다. Window를 오래 켜두면 점점 느려지게 되고 마지막에는 다시 재부팅해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쓰레기들이 집안 여기저기 널려있으면 청소하기가 힘들게 되므로 쓰레기통에 모아서 한꺼번에 버리는 것과 같이 Zion 또한 쓰레기들을 모아두기 위한 쓰레기통과 같은 공간으로 매트릭스를 설계할때 이미 계산되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네오는 리로딩을 위한 일종의 스위치같은 역할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현재 세번째 매트릭스가 인간의 선택을 할 수 있게 설계되었듯이 네오에게도 선택을 하게 합니다. '현재 Zion을 파괴하고 다음 Zion 건설을 위해(리로딩을 한 다음에도 오류(쓰레기)가 생겨날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쓰레기를 모아놓는 Zion은 계속 필요합니다.) 16명의 여성과 7명의 남성을 선택할 것인가', '트리니티를 구할 것인가'. 이전의 네오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다른 네오들의 후자는 어떤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선택한다면 매트릭스의 오류가 한계를 넘게되어 파괴되고, 때문에 연결된 모든 인간이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네오가 이견을 제시하는데 기계들은 에너지를 위해서 인간들을 밧데리처럼 이용해야 하는데 인간들을 죽으면 어떻게 하냐고 반문합니다. 이에 아키텍쳐는 굳이 인간을 에너지로 하지 않더라도 기계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네오는 사랑과 희망때문에 후자를 선택하게 됩니다. 트리니티를 구하기 위해 매트릭스안에서 허용하는 물리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빌딩에서 떨어지는 것을 구하고 숨이 멈춘 것을 다시 살려냅니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오는데 네오들을 사냥하기 위해 쫓아오는 센티널에게 무언가를 느끼고 그들을 제압한 다음 쓰러지게 됩니다.

6. 매트릭스 레볼루션
졸도한 네오는 현실과 매트릭스의 중간 매로빈지언이 지배하는 공간에 갖히게 되는데 이는 네오가 매트릭스에서 깨달은 것들이 현실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실과 매트릭스의 중간인 것이죠. 여기서 새티를 만나고 대화를 하면서 프로그램도 감정을 가질수 있으며 인간과 다를바가 없다는 것과 운명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서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트리니티의 도움으로 그곳을 빠져 나오게 됩니다. 이때부터 네오는 오라클에게 이끌리지 않는 운명의 선택자가 되어 갑니다. 오라클과 대면에서 쿠키를 만들고 있는데 네오가 나타나자 '오기전에 만들려고 했는데...'라는 말이 있는데 인간성을 탐구하여 앞으로 있을 일을 예견하는 오라클도 이렇게 빨리 올지 예상을 못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오라클은 1편에서 쿠키를 2편에서 캔디를 권하는데 네오는 그때마다 한참 생각하다 결국 받았지만 3편에서는 거절합니다. 프로그램은 각각 자기가 해야할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달성하면 메모리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허무해지고 존재목적이 없어서 자살하는 경우도 있듯이 말이죠. 매트릭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네오와 오라클의 대화중 아키텍쳐는 완전한 방정식을 찾는 것이 목적이고 오라클 자신은 그것을 찾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합니다. 아키텍쳐가 만약 완전한 방정식을 찾게되면 아키텍쳐는 목적을 완수으므로 그 존재목적을 상실하게 되고 자체적으로 붕괴가 되게 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이 만든 매트릭스도 이러한 문제점은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은 다른 인간들과의 관계에서 계속 자신의 존재목적을 찾아가는데 반해 아키텍쳐는 그 자신밖에 없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목적을 부여함으로써 매트릭스가 계속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바로 오라클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방법중에 하나가 바로 네오(구세주)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을 계속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라클도 결국 매트릭스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합니다. 네오는 매트릭스에서 얻었던 예지능력으로 중간계에서 짧게 보았던 기계들의 도시(Zero-One)로 향하게 됩니다. 그 와중 현실로 나온 스미스와 대면하면서 매트릭스의 일이 현실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느끼고 눈을 잃게 되면서 그 깨달음이 빛으로 보이게 됩니다. 여기서 네오가 모든 물질을 빛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프로그래밍된 기계들만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기계들의 도시에서 트리니티가 부상을 당했다는 것을 눈으로 보지 못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드디어 기계들의 지배자과 대면하여 스미스를 없애는 조건으로 거래를 합니다. 스미스와 장엄한 결투를 하게 되고 스미스는 '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말을 자신도 모르게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은 스미스에 흡수된 오라클이 네오에게 힌트를 주기 위해서 하는 말입니다. 즉 오라클은 의도적으로 스미스에게 흡수당한 것입니다. 그 뒤의 사건에 관해서는 '네오는 오류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스미스에게 흡수당해 스미스를 없앴고 자신도 죽었다'라는 등의 의견이 많은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라클과의 대화중에 '스미스는 네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방정식'이며 2편에서 스미스가 네오를 흡수할려고 했다가 실패하고, 현실로 돌아온 네오가 '그 때 죽는 것 같았다'고 말하는 장면이나 기계들의 지배자가 실패하면 어떻게 할꺼냐고 물어봤을 때 '실패하지 않을 꺼다'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유추하기에는 자신이 스미스에게 흡수되면 자신과 스미스가 다 죽는다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다'라는 말이나 새티의 아버지와 운명에 관해 대화하는 장면이나 스미스와 건물안에서 대결중 '죽음이 느껴지나?', '생명의 운명은 죽는 거라는 것'이란 말에 마지막 '스미스 내 말이 항상 맞았다. 그건 필연적이었다'라고 말하며 스미스에게 흡수당하는 장면들을 볼때 어떻게 해서든 살아서 스미스를 없앨려고 했지만 결국 자신이 죽는 것이 자신의 선택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는 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아키텍쳐는 네오 아니 오라클이 승리했기 때문에 인간들을 풀어주지만 이번 실패를 공식에 넣어 다시 4번째 매트릭스를 만들면 됩니다. 그러면 오라클은 다시 그에 맞는 네오를 인도하게 되겠지요.

마지막으로 어느분의 분석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 오라클의 도박이 설계자의 계산을 이겼다

오라클은 이 모든걸 예측하고 있었다. 그러나 확신하진 않았다. 이게 아키텍트와 오라클의 다른 점이다. 아키텍트는 정확한 방정식을 풀려하고, 오라클은 거기에 프로그램이 예측하지 못하는 ‘인간의 선택’이라는 변수를 인정한다. 아키텍트의 변수에 대한 대응은 새로운 공식의 대입이고 오라클의 대응은 믿음이다. 오라클이 더 인간을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다. 오라클은 깨달은 자이다. 그의 결론은 우리가 아무리 정확성을 높인다 해도 세상은 결국 도박이고 그에 대응할 만한 것은 믿음 뿐이다라는 것이다. 그는 점차적으로 확률을 높여갔고 마지막에 니오를 믿고 자신을 스미스에게 맡김으로서 아키텍트를 도박으로 끌어들였다. 인간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한 오라클이 이 도박에서 이기는 건 당연한 것이다. 도박을 해본적이 없는 아키텍트는 당황했을 것이다. 계산이 불가능한 상황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던 것이다. 마지막에 오라클의 요구에 순순히 따르면서 아키텍트는 자신은 인간이 아니라 변명한다. 그러나 그것은 언제 자신의 헛점을 파고들지 모르는 오라클의 도박에 대한 두려움 의한 것이지 순순한 약속의 이행이 아니다.

* 설계자는 미국이다

미국은 세계를 통제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평화는 통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리더쉽 내에서 세계가 평화를 누린다는 부시의 발언을 보라. 매트릭스의 설계자는 바로 미국이다. 그 미국에 대항해서 여러번의 니오가 나왔다. 체게바라가 있었고 최근엔 빈라덴도 그렇다 할 수 있다. 그들은 미국이 보기에 버그다. 오류의 덩어리다. 미국은 이런 오류를 분석해서 매트릭스를 더 강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니오의 대칭점 스미스는 미국의 군산 복합체정도라 생각하면 된다. 빈라덴이라는 오류가 소스로 돌아가 수정되지 않으면 미국내에 대칭되는 오류는 점점 더 강해진다.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군산복합체는 더욱 더 공고해진다. 매트릭스를 위협하는 것은 니오가 아니라 스미스다. 아시겠는가 미국을 멸망으로 몰아가는 것은 빈라덴이 아니라 미국내의 대칭점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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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고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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