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탈은 쓴 늑대는 결국 인간이 되고 싶었나? 원작의 분위기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화재였던 당시에도 안 본 데다가 최근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없는 편이라 부담 없이 보고 나왔음. 일본의 과거를 가상역사로 채운 이야기를 한국의 미래에 대한 가상역사로 탈바꿈.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은 있었으나 영화 '강철비'같이 남북과 주변 국가들의 정세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고민은 엿볼 수 없었음. 애초에 그건 설정일 뿐 원작을 얼마나 충실히 실사화하느냐가 목표였다고 생각함. 타이밍이 늦어도 한참 늦은 스칼렛 요한슨의 '공각기동대' 같은...
초반 3곳의 성지가 동시다발적으로 핵공격당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폭탄 제조자에게 비밀코드를 알아내는 장면은 작전이라는 걸 쉽게 눈치챔. 액션씬들의 촬영과 편집만큼은 명불허전. IMF팀 국장(알렉 볼드윈)이 죽은 건 아쉬움. 미셸 모나한이 좀 더 유한 느낌이지만 레베카 퍼거슨과 둘의 이미지가 묘하게도 겹쳐 보였음. 톰 크루즈, 예전부터 좋아했고 지금도 여전히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하지만 얼마 전 사이언톨로지교에 대한 다큐를 넷플릭스에서 접하고 나선 한 사람의 이면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음.
콜우드 출신으로 후에 NASA 엔지니어까지 되는 호머 히컴의 자서전 '로켓 보이'를 바탕으로 각색된 영화. 주어진 현실을 뛰어넘는 스토리는 언제나 매력적. 탄광촌, 재능, 주변의 도움, 더 큰 세계로 나아가는 주인공 등은 2000년 작 '빌리 엘리어트'도 생각나게 함. 우주 개발 시기에 대한 지식이 없는 분이 자막을 만드셨는지 처음엔 '본 부론'이 누구인지 도저히 감이 안 왔는데 생각해보니 '폰 브라운'이었음. 나치 시절 V2 로켓을 만들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우주개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데 말이지. 1957년 콜우드 탄광마을. 미식축구를 잘해서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가지 못하는 이상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버지를 따라 광부가 되는 것이 기정사실. 그런 미래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던 호머(..
FBI나 마피아들은 흥미로운 주변인 캐릭터 정도였고 메인 빌런처럼 행동하는 인물은 고스트(해나 존 케이먼)가 유일했으나 그녀의 행동 동기에 대해 감정적으로 동의하기 힘든 부분도 있어서 매력적인 악당까진 아니었음. 앤트맨과 와스프의 작아지고 커지게 하는 능력만큼은 초능력 중 순간이동만큼이나 갖고 싶은 능력. DC의 캣우먼이었던 미셀 파이퍼가 세월이 흘러 마블의 1대 와스프로 등장. '툼레이더'의 악당 월튼 고긴스는 마피아 두목 소니 버치 역으로 출연. 영화에서의 씬스틸러는 당연히 마이클 페나. 코나는 잘 모르겠고 불꽃마크의 벨로스터는 너무 멋지구리.양자 영역에 갇힌 앤트맨을 설마 거대 개미가 구하는 건 아니겠지?
날다람쥐 같은 알리시야 비칸데르도 보다 보니 나름 잘 어울렸음. 직업의식이 투철하고 매번 집에 가고 싶다고 찡찡대는 보겔. 악명이 높았던 일본 고대의 여왕이 묻힌 곳을 찾아 지도에도 없는 섬으로 떠난 리처드. 우연히 발견한 단서를 쫓아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라라 크로포트. 무덤으로 들어가는 입구까지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켜놓고선 결국 돌덩이일 뿐인 문을 열기 위해 암호를 풀고 있는 크로포트 부녀와 악당들. 결국은 인류를 멸망에 이를 수 있는 병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으나 보균자였던 여왕이 세상을 위해 스스로 섬에 갇혔다는 이야기. 전당포 주인으로 잠깐 출연한 배우 닉 프로스트는 매우 반가웠던 얼굴. 섬을 떠나기 전 격투기를 하던 라라가 헤드락에서 못 빠져나오고 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연히 이건 클라이맥스..
제닌이 죽은 시카고는 다시 매파와 비둘기파로 분열되고에블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리스는 마음 맞는 몇 명과 같이 벽을 넘어간다.그곳에서 유전복지국 사람들을 만나는데그들이 말하는 진실은 이러했다. 과거 21세기 무렵 유전자 조작 기술을 완성한 인류는 인간의 결점을 지우기 위해 사용하고이것이 오히려 사람들 간에 갈등을 부추겨 종말을 향해 치닫는 중한 무리가 시카고 공항에 유전복지국을 세우고오염된 지역에서 유전자 조작을 받지 않은 일부 사람들을 구출.벽을 세우고 인간이 살 수 있게 만든 시카고에 이들을 살게 하면서결함 된 유전자를 스스로 치유하도록 하는 실험을 몇 세대에 걸쳐하고 있었고그렇게 해서 탄생된 순수한 결정체가 바로 트리스였던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유전복지국 국장 데이비스의 요청대로유전자..
영화에 대한 정보를 되도록 제한하고 가서 보는 편이라 영화 시작할 때야 제작/감독/각본이 박훈정인걸 알았음. 이분의 각본은 묘한 일관성이 있는데 전작 '브이아이피'를 별로 좋게 안 봐서 조금 기대감을 낮추며 관람 시작. 자윤(김다미)에게 감정 이입해서 보다 보면 반전 부분에서 어느 정도 통쾌함이 있지만 장르 영화에 맞지 않게 이상할 정도로 중반까지 지루했고 친구 명희(고민시)의 존재는 스토리에 녹아들지도 못하면서 코믹하라고 넣은 대사들이 늘 어긋나는 느낌. 빌런들이 하나같이 입만 산 캐릭터인 것도 아쉬웠으나 그래도 파트 2가 기대되는 후반부. 영화상 등장하는 시골 배경이 인근 지역인 홍성과 광천으로 설정되어 친숙하기도.